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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7일 전주한옥마을서 다양한 문화행사 열려...

전주 한옥마을은 각종 문화행사로 한여름을 수놓았다. 지난 7일 전주경기전 특설무대에서 열린 제1회 8ㆍ15 통일예술제(왼쪽), 전주전통문화센터 개관 2주년 기념행사. ([email protected])

 

지난 7일은 가을로 접어든다는 입추. 무더위는 오기를 부리듯 누그러지지 않았지만, 전주한옥마을은 다양한 문화행사들로 분주했다.

 

한민족역사문화캠프에 참가한 1백30여명의 재외동포 청소년들은 한옥마을 문화시설을 돌아보며 전통문화를 체험했고, 동문거리 창작소극장에서는 연극을 사랑하는 새내기 연극인들이 꾸민 창작초연작품 ‘봉숭아꽃’(연출 김정숙)을 관람하기 위한 관객들의 발걸음이 이어졌다. 전주경기전과 태조로에서는 전북민예총(회장 최동현)의 ‘제1회 8·15 통일예술제’가, 전주전통문화센터(관장 김갑도)에서는 전라도 춤꾼과 농악의 명인들을 초청한 개관 2주년 기념공연이 특별한 여운을 안겼다.

 

전북민예총, 제1회 8·15 통일예술제

 

‘우리의 소원은 통일’ ‘새야 새야 파랑새야’ 등 동학과 통일을 상징하는 걸개 글·그림들이 힘차게 날갯짓하는 태조로와 다양한 설치작품들과 ‘반세기, 분단풍경’을 테마로 한 사진전이 열리고 있는 경기전…. 전주 경기전과 태조로가 동학정신의 참의미를 되짚고 통일을 부르짖는 민족문화의 숨결로 가득 채워졌다.

 

전북민예총이 지난 7일 오후 7시 전주경기전 특설무대에서 회원들의 역량을 한데 모아 제1회 8·15 통일예술제의 개막을 선언했다. 공연장과 전시실에 갇혀 있던 예술을 광장과 거리로 불러내 주민들과 함께 호흡하기 위한 소중한 출발점이다. 타악연주 ‘동남풍’(단장 조상훈)의 삼도풍물가락으로 시작된 개막식은 참여인사들의 축하메시지와 최동현 회장의 전북문화예술선언, 김연 명창(도립국악원 교수)의 판소리 ‘통일노래’와 ‘흥보가 중 돈타령’으로 이어졌다. 특히 이 날 발표된 전북문화예술선언은 지역의 문화와 예술의 발전은 지역에 기반을 둔 문화예술인들의 창조적인 문화활동에 있고, 지역문화예술의 주인은 지역 주민임을 다시 한번 인식시키며 지역문화예술의 중요성을 되새겼다. 최동현 회장은 “진정한 민족문화예술의 창달은 지역문화예술의 문화 되찾기를 통해 가능하다”며 우리 민족예술의 뿌리는 지역문화예술이라고 강조했다.

 

개막식에는 이광철 국회의원과 노병일 전주부시장, 주재민 전주시의회의장, 박종훈 참여자치연대 의장, 이강실 전북여성단체연합 회장 등 각계인사와 원로시인 최형씨 등 문화예술인, 시민 등 2백여명이 참여했다.

 

통일예술제는 14일까지 계속되며, 매일 오후 4시부터 늦은 밤까지 풍물과 춤, 행위예술, 강좌, 시낭송, 영화상영 등 다채로운 공연이 이어진다.

 

전통문화센터, 개관2주년 기념공연

 

전주천의 힘찬 물살과 바람이 잠시 더위를 식혀주던 전주전통문화센터는 7일과 8일 이틀 동안 전통문화예술의 향연이 성대하게 펼쳐졌다.

 

오는 10일 개관 2주년을 맞는 전주전통문화센터는 전라도를 대표하는 춤꾼 김광숙·문정근·계현순·정은혜·고명구씨와 농악 외길을 걸어온 나금추·김종수·유명철·김형순·유지화·김동언·정인삼·하용부씨를 초청해 전통춤사위와 풍물의 푸진 굿판으로 두 돌의 잔칫상을 푸짐하게 차렸다. ‘전라도의 춤꾼의 무대’(7일 오후 7시30분 한벽극장)와 ‘호남농악 명인들의 무대’(8일 오후 7시30분 한벽극장)로 꾸민 특별공연 ‘전라도의 예인들 1·2’이다. 전라도에서 활발하게 활동중인 중견 춤꿈들과 호남 농악의 내로라하는 명인들이 모두 출동한 두 공연 모두 전주한옥마을 문화시설 관계자들과 시민들이 객석을 가득 채운 신명난 한판이었다.

 

2주기 행사의 시작은 7일 오후 6시 놀이마당에서 열린 은율탈춤보존회(회장 김춘신)의 ‘은율탈춤’(중요무형문화재 제61호). 탈춤 패의 어깻짓과 해학이 가득한 ‘아니리’가 더해진 흔치않은 공연을 관람하기 위한 지역 문화예술인들과 2백여명이 시민들이 모여들면서 박수갈채가 쏟아졌다. 종이로 만든 혹이 달린 귀면(鬼面)이 도드라진 사자춤과 재담과 노래를 섞은 파계승에 대한 풍자는 특히 일품.

 

김갑도 대표는 “전주전통문화센터가 전통과 현대를 잇는 징검다리 역할을 해 전주의 문화가 한국을 대표하는 문화로 성장할 수 있도록 힘쓰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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