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은 열로 다스린다.’ 무더위가 계절의 끝자락을 붙잡고 맹위를 떨친다. 어떻게 버티나, 걱정이 앞서지만 길이 없는 것도 아니다. 짜릿한 긴장을 선사하는 록의 세계, ‘7.5th 김경호가 전하는 8월의 크리스마스’가 14일 오후 9시 한국소리문화의전당 야외공연장에서 열린다. 가수와 팬이 서로 숨소리를 들려주며 한 덩어리로 어우러지는 콘서트의 묘미는 말로 표현할 수 없는 뜨거운 감흥을 준다.
시원한 가창력으로 관객들에게 강한 에너지를 전하는 로커 김경호의 데뷔 10년을 기념하는 이번 콘서트는 록발라드에서 스피드 메탈까지 다양한 록의 세계를 감상할 수 있는 좋은 기회다. 발표 곡은 ‘하우?’를 비롯한 신곡들과 김경호의 애창곡들이 다수 수록된 앨범 7.5집의 곡들. 눈길을 끄는 곡은 리치 블랙모어가 이끌던 80년대의 인기 록 그룹 레인보우의 ‘맨 온 더 실버 마운틴’. 라이브무대에서 김경호가 수시로 불러 팬들에겐 이미 귀에 익은 노래지만, 이 노래로 콘서트는 정통 하드록의 분위기가 짙어질 것이다.
장혜리의 ‘내게 남은 사랑을 드릴게요’와 인순이의 ‘밤이면 밤마다’는 예상을 뒤엎는 선곡. 김경호의 매니아라면 가끔 들을 수 있었던 노래지만 일반 팬들에겐 놀라움을 주기에는 충분하다. 콘서트는 밴드멤버인 박창곤(기타) 경호진(베이스) 이동엽(드럼) 신현수(건반) 등이 함께 한다. 공연문의 063)255-12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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