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과 문인들의 교류, 문예진흥을 위한 큰 몸짓’이 전주에서 희망의 날개를 폈다.
지난 14일 오후 5시 전주 코아호텔 무궁화홀에서 열린 전북문인협회(회장 소재호)의 ‘전국 시·도 문인협회 임원 초청 심포지엄’.
3백여명의 문인들이 참여하는 등 큰 호응을 얻어낸 이 행사는 신세훈 한국문인협회 이사장, 김건중 경기문인협회장, 권선옥 충남문인협회장, 리헌석 대전문인협회장, 박형철 광주문인협회장, 박해수 대구문인협회장, 이우걸 경남문인협회장, 정형택 전남문인협회장, 양승빈 충북문인협회 부회장, 고성기 제주문인협회 이사, 한기홍 인천문인협회 수필분과장, 김선우 충남문인협회 이사 등 각 지역 문인협회 임원 40여명이 참여했다.
지역에서 처음 추진한 전국 각 시·도 문인협회장들의 만남이라는 것만으로도 이번 행사의 의미는 깊다. 전북에서도 장재식 전북도 문화관광국장과 황병근 전북예총회장, 서정환 신아출판사 사장, 소재호 전북문인협회장을 비롯해 최형·유기수·김남곤·서재균·이기반·이운룡·라대곤·김학·윤학철·진동규·김용옥 등 2백50여명의 문인들이 참가해 의미 있는 만남을 함께 했다.
소설가 김한창씨가 제작한 전북 홍보 영상물 상영으로 시작된 이 날 심포지엄의 주제는 ‘문학교류 활성화 방안 모색’. 각 지역 우수작품과 문예지, 문인들의 활발한 교류를 통해 문학의 바람직한 발전방향과 진흥방안 모색하자는 것에 초점이 맞춰졌다.
소재호 전북문인협회장은 “아름다운 세상 만들기는 문학인들의 소명”이라며 “해묵은 지역감정을 털어 내는 일에 문학인들이 먼저 앞장서야 한다”고 말했다.
“지역 간 교류는 즉각 시작되어야 한다”고 밝힌 고성기 제주문인협회 이사는 이번 행사를 주관한 전북문인협회가 다양한 아이템으로 먼저 나서줄 것을 부탁했다. “계간으로 발행하는 기관지에 11년째 각 시·도의 작품을 교류해 싣고 있다”고 밝힌 박형철 광주문인협회장은 “지역의 문학작품은 그 지역을 이해하는데 큰 도움이 된다”며, 작품 교류가 전국으로 확대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협회에서 수여하는 각종 상의 심사위원을 다른 지역 작가들에게 의뢰해 운영한다”는 이우걸 경남문인협회장은 “우리가 좋은 문학을 하고 있는 작가인지를 먼저 고민해야 한다”며 문인의 자세에 대해 일침을 가하기도 했다.
자유발언 형태로 진행된 이 날 심포지엄은 각 시·도 문인협회장이 처음으로 만나는 자리여서 한국문인협회에 대한 각종 요구사항도 쏟아져 나왔다. 김건중 경기문인협회장 등 참가자들은 “각 지회와 지부의 구체적인 현황을 알 수 있도록 주소록이나 회원명부 등을 제작해 줄 것”을 요구했다. 조수웅 전남문인협회 부회장은 “문학단체가 너무 많아져 정통성 문제가 심각하다”며 한국문인협회의 회칙을 거론, 지부의 인준문제 등 지회의 위상을 정립하는 일에 한국문인협회가 적극 나설 것을 주장했다.
저작권자 © 전북일보 인터넷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아래 경우에는 고지 없이 삭제하겠습니다.
·음란 및 청소년 유해 정보 ·개인정보 ·명예훼손 소지가 있는 댓글 ·같은(또는 일부만 다르게 쓴) 글 2회 이상의 댓글 · 차별(비하)하는 단어를 사용하거나 내용의 댓글 ·기타 관련 법률 및 법령에 어긋나는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