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은 개혁 개방 정책으로 중국의 21세기를 건설한 지도자 덩샤오핑(鄧小平)의 탄생 100주년을 기념하는 평전이다. 겨우 150cm 남짓한 키와 60년 동안 피워 댄 줄담배로 상징되는 덩샤오핑은 격동하는 중국 현대사의 최전선에서, 탁월한 정치력과 특유의 신념으로 13억 중국인을 이끈 대표적인 정치 지도자이다. 덩샤오핑의 두 아들과 베이징 대학의 동창이었던 저자 벤저민 양은 이 책에 대해 이렇게 평가한다. “덩샤오핑 일가는 이 책을 별로 달가워하지 않을 것이고, 나 또한 그들을 기쁘게 하자고 쓴 것은 아니다. 이 책의
전반적인 접근법과 내용은 중국 정부의 공식 입장과 크게 다르다.” 이 평전의 가치를 객관적이고 중립적으로 보아 달라는 뜻으로 해석된다.
덩샤오핑 이래 100년 동안 중국은 무서울 정도로 성장하여 지금은 세계의 경제를 좌지우지하는 강대국의 위상을 어김없이 발휘하고 있다. 최근 고구려사 왜곡에서 보듯이 현재의 중국의 과거의 중국과 명백히 달라져 있다. 그리고 그 뒤에는 덩샤오핑이란 인물이 있다.
이 책에서 저자는 공산 혁명, 항일 전쟁, 문화 대혁명, 천안문 사태에 이르기까지 세계 제2의 대국을 이끌어 온 덩샤오핑을 깊이있게 분석한다. 그리고 그가 중국에 무엇을 남겼으며, 오늘날 중국은 그의 유산을 어떻게 이용하고 있는지를 들려준다. 한민족 반만년 역사와 떼어 놓을 수 없는 나라 중국. “지금 중국은 덩샤오핑이 말한 그대로 바뀌어 가고 있다.”라는 헨리 키신저의 이 말이 은유하듯 이제 우리는 중국을 진지하게 바라보고 분석해야 할 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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