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클 크라이튼, 존 그리샴, 스티븐 킹... 이들은 모두 미국의 대중문화를 좌지우지 하는 막강한 힘을 가진 대중소설 작가이다. 이들의 소설은 대부분 출간 즉시 베스트셀러에 오르며 메이저 영화사와 판권계약을 맺어 헐리우드 블록버스터 영화로 다시 태어난다. ‘쥬라기 공원’, ‘펠리컨 브리프’, ‘미저리’ 등이 대표적인 영화들이다.
이제 이 책의 저자 댄 브라운 역시 이들 작가군에 포함될 것 같다. 2003년 3월 출간된 ‘다빈치 코드’는 미국에서만 약 700만부가 판매되었고 독일, 영국, 일본 등 40여개국에서 베스트셀러에 오르며 한때 평범한 교사였던 댄 브라운을 일거에 세계적인 베스트셀러 작가로 밀어 올렸다.
‘다빈치 코드’는 하버드대 종교학 교수인 로버트 랭던이 루브르 박물관장 살인 사건을 추적하며 암호를 풀어가다가 사건의 배후에 있는 비밀스러운 종교단체와 맞닥뜨리면서 숨가쁘게 전개된다.
특히 이 책은 지적 호기심을 자극하는 다양한 장치를 소설 곳곳에 풀어 놓았고 마치 한편의 스릴러 영화를 보는듯한 빠른 전개와 치밀한 구성이 소설의 묘미를 더해 준다. 여기에 실존했던 비밀단체인 ‘오푸스데이’와 ‘시온수도회’를 등장시키고 민감한 사안인 예수의 탄생과 생애의 문제, 그리고 레오나르도 다 빈치의 ‘모나리자’와 ‘최후의 만찬’을 축으로 하여 박진감 넘치는 방대한 스케일의 이야기를 펼쳐 보인다.
700쪽에 가까운 다소 많은 분량이지만 다 읽는데 그리 오랜 시간은 걸리지 않는 소설 ‘다빈치 코드’. 깊어가는 가을 밤, 추리소설을 좋아하는 독자들에게는 새로운 즐거움이 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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