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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가 있는 아침]나비2

 

절대 고독이 무엇인지

 

그 쓰라린 황야를

 

걸어본 이는 안다.

 

채워도 채워도 채울길 없는

 

날아도 날아도

 

안식의 나래 접을 곳 없는

 

그 허기虛氣 속을

 

걸어 본 이는 안다.

 

꽃밭을 찾아 나비가 날듯

 

영원 허공을 떠도는

 

이 지상의

 

허기진 존재들을 안다.

 

그 스스로도

 

꽃비 내리는 마을을 찾아가는

 

한 마리의

 

쓰라린 나비인 것을.

 

/송하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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