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다도 역시 한국에서 건너왔죠."
일본의 내로라하는 다인(茶人)들을 이끌고 제1회 한일 차문화 교류회에 참가한 곤도 도요코(75)는 '한국의 전래설'을 서슴지 않았다.
일본 다도가 한국에 뿌리를 두고 있다고 확신에 찬 그는 "다도 연구가로서, 마치 고향에 온 것처럼 너무 기쁘다"며, 먼저 소감을 이같이 밝혔다.
그는 일본에서 가장 유서깊은 다도 유파인 '표천가'(表天家·오모테센케) 맥을 잇고 있는 인물. 지난 80년대부터는 유파를 초월한 다인들의 차모임을 이끌어왔다.
"일본의 다도가 한국에서 왔다는 사실은 많은 사람들이 공감하고 있는 점입니다. 다만 일본 다도의 전통을 부인하면서까지 이를 공론화하기에는 좀 민감한 부분이 있죠." 그는 학창시절로 돌아가 역사 수업을 떠올렸다. 일본 문화를 설명하는 어느 역사책에도 늘 중국만이 강조될 뿐, 한국은 항상 소외돼왔고, '다도' 역시 이같은 맥락에서 이해하면 될 것이라고 소개했다.
그가 자신있게 '일본 다도의 한국 기원설'을 말할 수 있었던 이유는 따로 있다. '다도가 어디에 뿌리를 두고 있는가'보다는 '다도를 어떻게 받아들이고 발전시켜 나가야할지'가 관건이라고 그는 꼬집어 말했다.
그는 "이번 한·일 차문화 교류회가 앞으로 양국의 차문화 발전에 좋은 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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