득음을 향해 치열한 삶을 살아온 명창들의 소리길을 따라가 보면 판소리 300년 역사가 되살아난다.
구전 형태로 전해져 온 판소리의 흔적 찾기. 2004전주세계소리축제 기념 특별전 ‘세계무형문화유산 걸작, 판소리’전이 22일까지 한국소리문화의전당 전시실에서 열리고 있다.
소리축제 조직위와 전주역사박물관(관장 우윤)이 공동주최하는 이 특별전은 판소리의 세계무형문화유산 지정을 기념한 자리다.
문헌 중심으로 되짚어 보는 ‘판소리 300년’은 판소리 학문연구의 본격적인 시작을 의미하는 ‘어문론집 1집’과 ‘조선연구사’ ‘춘향전 연구’ 등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고문헌, 교지, 판소리계 소설류, 창극대본 등에 나타난 판소리 역사와 동편제·서편제·중고제·강산제 등 유파별 계보를 소개하고 있다.
‘판소리와 과학과의 만남’에서는 당시 1백만장이 판매됐다는 ‘임방울 창극집’을 비롯 ‘춘향가’ ‘흥보가’ 등 판소리 관련 CD와 LP 등을 전시한다.
‘유네스코 인류구전 및 무형유산 걸작 인증서’와 관련 제출 보고서, 판소리 관련 이론을 담고있는 일제시대 소리 책자 ‘조선창극사’, 국창 모흥갑의 소리하는 모습이 그려진 ‘평양도십폭병풍平壤圖十幅屛風’, 독일함부르크박물관 소장 ‘기산풍속도첩’의 ‘판소리도’는 주목할 만 하다.
이준석 역사박물관 학예연구사는 “연행예술 판소리를 시각적으로 만날 수 있는 특별한 기회”라고 소개했다. 이번 특별전은 소리축제가 끝난뒤 26일부터 11월 28일까지 전주역사박물관 전시로 이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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