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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세계소리축제]포르투갈 '베빈다' 오늘 소리전당

 

지구 건너편 애잔한 슬픔이 밀려온다.

 

우리 정서와도 너무도 비슷한 포르투갈의 전통음악 파두(Fado).

 

'운명'이라는 뜻을 지닌 파두는 민중의 애환이 깃든 포르투갈의 슬픈 역사에서 비롯됐다.

 

아직 국내에는 생소하지만, 프랑스의 샹송이나 이탈리아의 칸쏘네와 같은 포르투갈을 대표하는 월드 뮤직의 한 장르로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

 

파두가 전주세계소리축제 무대에 올려진다. 20일 오후 7시 한국소리문화의전당 모악당.

 

지난 2002년말 첫 베스트앨범 '길 위에서'로 한국을 찾았던 파두 가수 베빈다(Bevinda·43)가 동경과 향수, 슬픔과 외로움이 겹겹이 쌓인 포르투갈 특유의 '한'을 노래한다.

 

전통적인 현악기를 뜯어서 우울한 분위기를 연출하고 강렬한 향수를 느끼게 하는 파두 무대는 한(恨)을 주제로 하는 우리의 전통음악과도 흡사하다.

 

특히, 대중에게는 친숙한 멜로디이지만 많은 청중을 상대하지 않고 소규모 관중과 일체가 된다는 점에서 우리의 판소리나 산조의 '판'과 비슷하다.

 

포르투갈 출생인 베빈다는 두 살 때 가족과 함께 프랑스로 건너가 어려서부터 샹송가수를 꿈꿔왔다. 이어 대학에서 모국어인 포르투갈어를 배운 베빈다는 프랑스에서 거주하면서 파두 가수로 전환, 유럽권에서 명성을 이어가고 있다. 국내에서는 'O Jardim(정원)', 'Ter Outra Vez 20 Anoz(다시 20살이 된다면)' 등이 드라마와 광고에 삽입되면서 널리 알려졌다.

 

베빈다는 자신을 포함해 모두 6명으로 결성된 'Fado de Paris'와 함께 전주 무대에 오른다. 아코디언, 기타, 타악기, 첼로, 베이스 연주자들이 함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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