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소리만으로는 안된다. 세계무형문화유산 선정에서 그치는 것이 아닌, 젊은 사람들과 외국인들도 판소리를 적극적으로 좋아할 수 있도록 창조적 재생산해야 한다.”
20일 오후 2시 한국소리문화의전당 국제회의장에서 열린 2004전주세계소리축제 특별초청강연 ‘세계무형문화유산의 보존과 전승’. 이날 강연에 나선 임돈희 유네스코 세계무형문화유산선정 국제심사위원(동국대 교수)과 허권 유네스코 한국위원회 문화팀장은 전통문화가 현대인의 생활과 무관하게 박제된 유산으로 존재하는 것이 아닌, 원형의 보존과 함께 현대적 재해석과 재생산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임위원은 “판소리는 소리 자체로도 좋지만, 세계적으로 빨리 퍼져나갈 수 있도록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들의 고민이 시급하다”며 특히 소리의 고장 전주가 판소리 세계화에 앞장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유네스코 세계무형문화유산 선정 과정과 그 의미’를 강연한 임위원은 “무형문화유산은 그 나라나 민족의 정체성을 상징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서구에 비해 비서구국가들의 관심이 높은 편”이라며 “아시아 지역이 무형문화유산의 중심지가 될 것이며, 그 중에서도 1960년대부터 인간문화재 등 정교하고 체계적인 무형문화유산 정책을 펴온 한국의 정책은 세계무형문화유산정책의 중심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허팀장은 ‘지속 가능한 발전을 위한 유네스코 문화유산(무형) 보호사업’ 강연에서 “공연·문학·언어·민속 등 여러 분야의 총체적 유산을 담고있는 무형유산의 보존과 발전을 위해서는 일관적인 보호지침이 아닌, 다양한 국제 비정부기구, 문화단체, 연구소와의 협력을 강화하고 새로운 형태의 파트너십과 협력망을 구축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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