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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회 인권영화제 18일부터 전북대서 열려

수많은 인권 문제를 영상을 통해 우리 삶의 문제로 끌어들이는 전주인권영화제(조직위원장 송경숙 남춘호 김승환)가 ‘전쟁과 평화’를 테마로, 전쟁의 위협에 대해 고민한다. 18일부터 20일까지 전북대 합동강당 103호(19일은 전북대 UBS 공개홀).

 

9회째를 맞는 이번 인권영화제는 인권 침해 사례를 고발하고 마땅히 존중받아야 할 인권을 지키기 위한 저항이다.

 

국가보안법 완전폐지 논란이 일고있는 가운데, 올해는 국가보안법 관련 작품 상영이 주목받고 있다. 개막작 황철민 감독의 ‘프락치’를 비롯해 ‘국가보안법 완전철폐를 원하는 진보세력과 연대하기 위해 제작했다’는 ‘국가보안법 철폐 프로젝트’, 송두율 교수의 삶과 인권을 다룬 ‘경계도시’ 등. 지난 56년간 양심, 사상, 표현의 자유를 억압하고 인권 침해를 낳았던 국가보안법의 문제를 살펴보고, 폐지의 정당성을 주장한다.

 

토리-지쓰가 제작한 ‘전주교도소는 인권시베리아’는 전주교도소에 복역했던 재소자들의 제보가 바탕이 됐다. 열악한 난방과 짧은 면회시간 등 재소자들이 밝힌 불합리한 처사와 시설 부족을 이유로 든 교도소 측의 입장을 통해 재소자들의 인권을 이야기한다.

 

폐막작은 지난해 현역 이등병으로 파병철회를 요구하며 병역 거부를 선언한 강철민씨의 이야기를 다룬 ‘708호 이등병의 편지’. 상영 후 감독과의 대화도 마련된다.

 

조직위는 “인권영화제는 차이를 인정하고 수용하는 사회, 약자들의 목소리가 주장되고 전달되는 사회를 위한, 표현의 자유를 위한 투쟁”이라며 “반전평화, 여성, 감옥, 성적 소수자, 신자유주의 등 현대사회 인권 사각지대를 집중 점검한다”고 말했다.

 

모두 22편이 상영되는 이번 영화제는 의미있는 행사도 마련됐다.

 

민족문제연구소가 제작한 ‘60년 동안의 고독’은 일제에 의해 강제징병된 조선의 젊은 청년들이 80이 넘는 고령이 되어서도 여전히 겪고있는 애절하고 고독한 세월에 대한 보고서다. 작품 상영 후, 2차세계대전 피해자들을 중심으로 만들어진 시베리아 삭풍회 회원들이 ‘전쟁 피해자 증언회(19일 오후 6시)’를 연다.

 

영화제 기간 동안, 이라크 전쟁에 동의하고 있는 부시, 블레어, 노무현을 민중의 법정에 세워 심판하겠다는 ‘전범민중재판운동’ 기소인도 모집한다.

 

성매매방지법 홍보 부스가 운영되고, ‘대안생리대’와 아이들의 권리를 애니메이션으로 묶은 ‘희망으로 그리는 세계 1·2·3’ 비디오도 홍보·판매한다.

 

개막식은 18일 오후 6시30분 전북대 합동강당 103호. 폐막식은 20일 오후 7시30분 같은 장소에서 열린다. 무료상영. 063) 278-9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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