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제(完制) 시조의 본향인 전주에서 7백여년의 숨결이 고즈넉한 선비의 소리로 되살아난다.
(사)정가향제보존회(이사장 임산본)가 주관하고, 전주시와 완주군이 주최하는 제1회 전국 정가 경창대회가 18∼19일 이틀간 전주시청 강당에서 펼쳐진다.
지난 97년 창립된 임산본 시조연구회가 올초 ‘정가향제보존회’로 법인을 설립한 후 처음 개최하는 전국 규모의 행사. 특히, 시조창 문화를 지방에서 맥을 이어나가기 위한 자발적 시도라는 점에서 주목을 끌고 있다.
이번 대회는 장원을 뽑는 국창부(완제사설, 각시조, 우시조, 엮음질음)를 비롯해 학생부(평시조·사설시조 택일), 갑부(사설시조), 을부(평시조), 특부(남녀창질음), 명인부(중허리, 사설질음, 엮음질음, 우조질음), 가곡·가사부(가곡·가사 택일) 등 모두 7개 부문으로 나뉘어 치러진다.
국창부 장원 1명에게 전주시장상과 상금 30만원이 수여된다.
대회는 18일 오전 9시부터 학생부 예선전과 함께 본격적인 막이 오르며, 개회식은 오전 11시30분 열린다. 전주 도드리의 ‘줄풍류’와 청심회 회원들의 ‘시조시범창’ 등 부대 행사도 마련됐다.
이번 대회를 주관한 (사)정가향제보존회 임산본 이사장(72)은 완주군 구이 출신으로 완제시조의 거목 석암 전경태 문하에서 완제시조창를 사사했으며, 지난 96년 도무형문화재 제14호 완제 시조창 보유자로 지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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