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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가 있는 아침]가을 허상

가을 허상

 

한가로우니

 

허욕이 솟구친다

 

명예가 셈 쳐지고

 

물욕도 기어든다

 

은근히 오래 살고 싶어

 

걸거치는 높은 그늘 날린다

 

그러나 그건 잔 속에 누워

 

수천척 나락에 떨어져

 

허우적거리는 망령

 

그걸 알고부터 금세 달라지는

 

저 파란 물빛.

 

/정극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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