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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가로우니
허욕이 솟구친다
명예가 셈 쳐지고
물욕도 기어든다
은근히 오래 살고 싶어
걸거치는 높은 그늘 날린다
그러나 그건 잔 속에 누워
수천척 나락에 떨어져
허우적거리는 망령
그걸 알고부터 금세 달라지는
저 파란 물빛.
/정극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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