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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웅씨 개인전 '풍경-空'

9일까지 전북예술회관

“그동안 무엇이든 많은 것을 담고싶어 했다면 이제는 좀더 아래를 내려다보고 싶어요. 크고 넘치는 소재를 찾았던 모습이 아닌, 우리들의 소소한 일상들을 찾아 말을 걸고 싶어요.”

 

보여지거나 혹은 보여지지 않거나, 그는 사람들이 살아가는 풍경을 바라보고 있다. 서양화가 이정웅씨(37)의 일곱번째 개인전 ‘풍경-空’이 9일까지 전북예술회관에서 열리고 있다.

 

“책을 통해 사람들이 살아가는 이야기를 읽고 싶었어요. 책에서 간접경험을 얻듯, 책 속에는 다양한 삶의 모습이 담겨있다고 생각했습니다.”

 

한동안 꽃을 소재로 한 연작을 선보였던 작가는 이젠 삶의 먼지가 켜켜이 쌓여있는 책의 단면들로 고개를 돌렸다. ‘빛’과 ‘속도감’이 느껴지는 책의 단면들을 캔버스 안에 간결하게 그리고, 캔버스 위에는 책의 단면들을 차곡차곡 쌓아놓았다. 날카롭게 지나가는 터치와 여러 색들이 겹치면서 나타나는 우연의 효과, 작가는 책의 단면 이미지 하나만으로도 충분히 자신의 의도를 전한다.

 

쿼터그룹에서 활동하고 있는 이씨는 정체돼 있는 듯한 평면작업을 벗어나 설치작업도 함께 했다. ‘책, 문자’ ‘언어, 대화’ ‘인간, 자연-시간’ 등 독특한 영상작업 역시 살아가는 풍경이다.

 

“작업을 하면서 가장 소중했던 것 중 하나가 무의미하고 보잘 것 없는 풍경 속에서 이야기 거리를 찾아내는 것”이었다는 이씨는 전주대와 같은 대학원을 졸업, 모교에 객원교수로 출강중이다.

 

도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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