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콤하다가도 맵고 짠 것이 인생이다. 인생의 맛이 골고루 담겨진 전북수필문학회(회장 공숙자)의 ‘전북수필’ 제59집이 나왔다. 이번 호는 다양한 성격의 특집이 눈길을 끈다.
스스로 노여움이 느껴지는 나이, 문학평론가 신동욱씨는 ‘단상들, 구름이 흘러간 곳’으로 초대에 응했고, 수필가 공덕룡씨는 특집 ‘다시 ‘허구’를 논한다’에서 수필의 허구성 문제를 쟁점으로 올려놓았다.
지역 문인들이 한마음으로 치러낸 석정 30주기 추모행사도 특집으로 엮였다. 제전위원장이었던 허소라 시인이 ‘석정시인 30주기 추모행사를 마치고-임께서 부르시면’을, 공숙자 전북수필문학회 회장이 석정 추모 문학제 참가기 ‘낙수(落穗)’를, 진원종씨가 ‘석정문학의 산실을 다녀와서-청구원’을 실었다.
지난 여름 전북수필 회원들이 함께 한 중국기행 ‘기행수필’과 제17회 전북수필문학상 수상자 김재순 이남구 회원 작품도 특집이다.
‘고희 문턱에서 만난 낙엽’ ‘사랑의 밀알’ ‘근신하고 싶은 마음’ ‘산나물 타령’ 등 70여명 회원들이 신작들을 소개했다.
전북수필문학회는 제17회 전북수필문학상 시상식 및 제59호 전북수필 출판기념회를 4일 오후 4시 전주 아리랑하우스에서 열었다.
올해 전북수필문학상의 영광은 김재순 이남구씨에게 돌아갔다.
공숙자 회장은 “여러 문학행사가 겹쳐 많은 문우들이 함께 하지 못해 아쉽다”며 “문학으로 만난 진솔한 인연을 즐거운 담소로 오붓하게 이어나가자”고 말했다.
제59호 전북수필 출판기념회를 겸한 이 자리에는 신동욱(문학평론가), 공덕룡(수필가), 허소라씨(시인)을 비롯해 김남곤 진동규(시인), 김학 국중하씨(수필가) 등 전북에서 활동하고 있는 문학인 70여명이 참석했다.
공덕룡씨는 이날 강연을 통해 “역사에는 허구가 있으면 안되지만, 문학에서는 허구가 없으면 안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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