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민한 움직임속 열정·절제 공존 12일 소리문화전당
인간의 정신적인 관계를 중심으로 자유로운 창작을 추구하는 김원 Collaboration OR이 소리로부터 인간 존재에 대한 탐색을 시작한다. 12일 오후 5시 한국소리문화의전당 연지홀에서 열리는 ‘교감(交感)’.
8일과 9일 수원 경기도문화의전당 공연에서 뚜렷한 주제의식과 독특한 춤 언어로 관객들을 매료시켰던 창작품이다.
공연예술에 관한 새로운 시도를 멈추지 않는 Collaboration OR은 이번 무대에서도 현장에서 연주되는 전자음악과 모던한 영상, 그리고 ‘메세지를 던지는 분명한 춤’으로 생명력 있는 공간을 만들어 낸다. 일본의 작곡가 오찌아이 토시유키가 ‘교감’을 위해 창작한 곡에 무용수들은 예민하게 움직이면서도 열정과 절제가 공존하는 몸짓을 선보인다.
개체에서 시작된 Collaboration OR의 인간 존재에 대한 탐색은 군체들로 확장된다. 개인에서 비롯된 다양한 인간 관계를 통해 독립적이면서도 상호보완적인 사람들의 관계를 보여준다.
무대에 등장하는 무용수의 숫자는 개체와 군체들을 상징하는 대표적인 언어. 개개인의 보편적인 삶을 보여주는 ‘제1장 울리는 소리’는 독무로, 인간 내면에 혼재되어 있는 복합적 상태 ‘제2장 듣는 들려오는 소리’와 인간 존재와 관계에서 희망을 찾는 ‘제6장 찾아가는 소리’는 각각 9인무와 10인무로 표현했다.
2인무 ‘제3장 울리는 소리Ⅱ’는 ‘관계’로 얽혀있는 우리의 삶을, 남성 4인무 ‘제4장 보는 소리’와 여성 5인무 ‘제5장 담아 내는, 뱉는 소리’는 틀에 갇혀있는 개인만의 영역을 보여준다.
“어떤 주제든 기본적으로 ‘윤회’를 생각하게 된다”는 김원 전북대 교수는 “개인과 개인, 개인과 전체는 서로 이해하고 보완해야 한다는 주제를 살리기 위해 1장과 6장을 느낌적으로 연결시키려고 노력했다”고 설명했다. 김교수는 춤을 주목하면서도 소리에 집중해 주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조안무는 최재희 C.D.P 현대무용단 대표. 윤명희 김윤정 탁지혜 윤선의 박영준 한정규 이준석 류지훈 박준형씨가 출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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