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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미술의 조명 '전북 중견·청년작가 초대전'

1차 전시 23일까지 전북도립미술관

같은 시대를 살아가는 역량있는 작가들의 다양한 해석과 시선은 즐겁다.

 

지역의 중견·청년 작가들의 움직임을 통해 전북 미술의 현재와 미래를 조망하는 전북미술의 조명 2부전, ‘전북 중견·청년작가 초대전’ 1차 전시가 23일까지 전북도립미술관에서 열리고 있다.

 

1부전 ‘원로작가 초대전’에 이어 전북도립미술관 개관기념으로 기획된 이번 전시는 작가들을 통해 본 지역의 현대미술사 정리라는 측면에서도 의미있는 시도다.

 

1차 전시에는 서양화와 공예 분야에서 1백52명이 초대됐다. 지역에서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거나 전북 출신 작가들을 한 자리에 모아낸 이번 전시는 지역 미술의 흐름을 가늠할 수 있으며 나아가 전북 미술의 방향성도 짐작할 수 있다.

 

‘전북 중견·청년작가 초대전’에서 보여지는 중견작가와 청년작가들의 경계는 ‘수렴(收斂)’과 ‘발산(發散)’. 오랜 시간 천착하며 원숙미를 쌓아온 중견작가들은 안으로 더욱 깊어진 작품세계를 보여주고, 청년작가들의 실험성과 젊은 감각은 독특한 조형성으로 밖으로 분출되고 있다. 주로 풍경이나 생활에서 작품의 모티브를 찾는 중견작가들과 인간과 도시의 삶, 현대인의 고독 등에 관심을 보이는 청년작가들의 시각 차이도 발견할 수 있다.

 

전시는 금속공예와 목공예, 인물과 풍경, 도자공예, 풍경, 섬유와 추상 등 작품의 주제와 성향에 따라 분류됐다. 30대부터 50대까지 주제에 따라 만난 작가들의 개성이 흥미롭다.

 

99명의 작가들이 참여한 서양화 분야는 화면에 덧바르거나 깎으며 완성한 유화부터 물기를 머금은 투명한 수채화까지 구상과 비구상의 전 장르가 소개됐다.

 

중견 중에서도 원로에 속하는 서양화가 조래장씨의 내변산 설경을 비롯해 한국적 색채의 꽃을 통해 우리 정서를 전해 온 국승선씨와 동적인 세계를 추구하는 만다라 작가 이중희 원광대 교수는 대표작들을 내놓았다. 모악산 줄기를 타고 마티에르가 살아있는 김두해씨의 ‘모악산’, 지역의 자연과 역사를 목판화로 담은 지용출씨의 ‘오목대’, 청년작가 김성민씨의 남성 누드와 이주리씨의 여성 누드의 대비도 눈길을 끈다.

 

53명의 작가들이 참여한 공예분야는 재료의 원초적 성격 위에 작가들의 섬세한 감성이 얹혀져 예술성을 얻었다. 실용성 보다 조형적 표현에 치중한 작품들이 두드러지는 것이 특징.

 

접시 위에 나무의 생명력을 옮겨놓은 김준씨의 ‘가을의 기억’과 한지를 꼬거나 붙이면서 섬유와의 만남을 시도한 김완순씨의 ‘자연과 상생’ 등 섬세한 손길이 느껴지는 금속공예, 소박하고 담담한 기운의 도자공예, 다양한 기법이 돋보이는 섬유공예, 나무의 결을 따라 장인정신이 살아숨쉬는 목공예 등이 전시되고 있다.

 

한국화와 조각 분야 1백2명의 작가들은 29일부터 내년 1월 18일까지 열리는 2차전시에서 소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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