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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두해-선기현-이홍재씨 3인전 30일까지

전북예술회관, 구상-비구상-사진의 만남

구상과 비구상, 사진 등 서로 다른 성격이 하나로 어우러지는 광경은 예술은 결국 하나라는 것을 새삼 깨닫게 한다.

 

한 해의 끝자락에 서면 어김없이 찾아오는 특별한 만남. 서양화가 김두해(50) 선기현(48) 사진작가 이흥재씨(50)의 3인전이 30일까지 전북예술회관에서 열리고 있다.

 

“3인전을 전후로 세 사람 모두 개인전을 열었거나 준비하고 있으니 정말 정신없이 바빴지요. 그럼에도 3인전을 열고나니 편안한 휴식 같아 새로운 에너지를 얻는 것 같습니다.”

 

올해로 열일곱번째. 변해가는 작가의식의 흐름을 보여주는 3인전은 작가들에게도 의미있는 자리다. 서로 다른 작품세계를 추구하지만 자기 완성을 실천해 나가는 과정에서 이들은 서로를 배우고 의지한다.

 

서양화 재료를 쓰면서도 한국화의 시원한 공간감과 여유를 찾아내는 김씨는 소나무 솔잎 사이로 불어가는 바람을 담아냈다. 사실적인 풍경과 작가의 관념이 만나 단조로운 화면은 깊이감을 얻는다.

 

‘꽃’ ‘몽(夢)’ ‘강’ 등 강렬한 원색으로 그려진 선씨의 작업은 생명력과 삶에 대한 그리움을 찾아가는 과정이다. 자유로운 분출과 상징성 있는 절제미가 조화를 이루고 있다.

 

‘장날 작가’로 친숙한 이씨는 푸근한 이미지 대신 현대적이고 회화적 이미지를 강조한 작품들을 내놓았다. 대상을 클로즈업하거나 고유한 색을 강조시킴으로써 독특한 조형성을 획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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