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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13편 신춘문예 응모작 쏟아졌다

시 1048·수필 283·소설 82편등 전부문 응모 활발

‘문학의 위기’라는 시대, 올해도 문학을 꿈꾸며 문학 속에서 희망을 찾는 ‘젊은 청년들’이 많았다.

 

올해 전북일보 신춘문예 응모 마감 결과, 시 1048편, 수필 283편, 소설 82편 등 3개 분야에서 총 1413편이 접수됐다. 지난해에 비해 3백여편이 증가한 올해 신춘문예는 전 장르에서 고루 늘어났으며 특히 시 부문의 응모가 활발했다.

 

이제 막 거뭇거뭇 수염이 돋아나기 시작했을 중학교 2학년 남학생 부터 문학소녀 여고생, 고희를 앞두고 있는 노년층까지 참가층의 연령은 그 어느해 보다 다양했다. 충북에서 보내온 열혈청년 군인들의 작품도 잊지못할 원고였다.

 

시의 경우 사랑, 자연 등을 소재로 한 순수시가 증가했다. 농민시·노동시·통일시 등 사회참여적인 시가 늘어난 것 역시 주목할 만한 일이었다. 그러나 필요성에 의해서가 아닌, 자신의 약점을 감추기 위해 산문시를 선택한 경우가 많아 아쉬움을 남겼다.

 

수필 부문은 회고와 추억에 매몰된 관습적인 글들이 많았다. 고향, 어머니·아버지에 대한 기억, 유년에 대한 초상 등을 소재로 한 작품들이 유난히 많았고 기행 형식을 빌리거나 소설적 형식을 취하는 독특한 형식의 작품들이 눈에 띄었다.

 

가족의 화해와 성을 다룬 작품이 많았던 소설 부문은 전북 지역보다 타지역의 출품이 많았다. 가족과의 갈등과 화해, 남녀간의 사랑, 노인문제 등이 올해도 여전한 화두였으며, 실종, 불륜, 폭행 등 자극적이지만 소설의 기본 모티브로 익숙한 소재들이 변함없이 이어졌다.

 

응모작들은 전반적으로 개인 기량이 향상됐다는 평가다. 기존 응모작들에 비해 오자나 오타, 비문 등이 현저하게 줄어 응모자들의 의식수준 향상도 짐작할 수 있었다. ‘지방신문’을 의식한 탓인지 전북을 배경으로 하거나 토속적인 소재들을 등장시킨 작품들도 발견할 수 있었다.

 

그러나 현실에 대한 치열한 고민이 빠져있는 작품들이 많고 소재를 풀어가는 방식이나 방향이 어두워 현 시대의 단편을 보는 것처럼 씁쓸함을 남겼다.

 

지방신문 신춘문예의 한계를 벗고 올해도 서울·부산·경기·강원 등 타지역 참가자들의 비율이 70%선을 유지했다. 중년층의 참여가 많아져 수려하고 안정된 문장 등 한층 깊어진 작품세계를 만날 수 있었다.

 

당선작은 내년 1월1일 전북일보 신년호에 발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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