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운대 해수욕장은 내 누이 집 앞마당인데/고추보다 매운 가을을 혼자 널어 말리다가/밤이면 파도소리를 돌돌 말아 덮고 자더라(정완영 ‘누이의 바다’)’
입가에 미소가 지어지는 이 작품을 보면서 누가 시조를 재미없는 문학이라고 말할까.
‘고루한 문학’이라는 시조에 대한 고정관념을 깨기위해 노력하는 전라시조문학회(회장 유휘상)가 서른세번째 ‘전라시조’를 펴냈다.
회원들은 우리 민족의 정서에 가장 잘 어울리는 전통문학 시조가 신축적인 형식과 사설시조로 현대인의 감성을 만족시키는 데 부족함이 없는 문학임을 전한다. 부드러운 감성과 사회 현상에 대한 분석과 비판, 시대상황에 적절하게 대응하는 작품 등 세상을 향한 다양한 목소리가 녹아있는 작품들이다.
‘전라시조’는 청파 김종안 시인을 특집으로, 논단 ‘자유시 속의 시조문학’, 독자시단 등 시조의 대중화를 위한 다양한 기획을 엮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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