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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각가 김오성씨 도록 '돌 사람들' 펴내

인체조각 이야기 담은 금구원 전시관의 초대

‘호랑가시나무’와 ‘돌 사람들’.

 

조각가 김오성씨(59)가 도록 ‘호랑가시나무 숲으로 초대된 돌 사람들’을 펴내고 신비한 이야기가 있는 금구원 조각 전시관으로 초대했다.

 

김씨가 운영하고 있는 금구원 조각전시관(부안군 변산면 도청리 861-20번지)은 이미 ‘개인 천문대 1호’ ‘한국 최초 조각공원’ 등으로 잘 알려진 곳. 독학으로 조각을 익혀 온 김씨의 40년 세월이 상설전시돼 있다.

 

“근래에는 조각의 폭이 넓어져서 사실적인 작품에서 사람들은 오히려 생소한 느낌을 받지요. 그러나 조각의 정통성은 사실적인 인체조각에 있다고 생각합니다.”

 

남성과 여성의 인체에서 고유의 선을 발견해 내는 김씨는 “집착이라고 할 만큼 인체조각에 관심이 많다”고 말했다. ‘봄하늘의 별자리’를 닮은 여성과 ‘보릿고개’라 이름 붙여진 남성 등 그는 벌거벗은 사람들의 몸 구석구석에서 세상의 이치를 읽어낸다. 사실성을 바탕으로 약간의 생략을 거쳐 조형적 아름다움을 더한 작품들이다.

 

“차가운 돌에 따뜻한 이야기를 새기는 거죠. 자연 속에서 일어나는 특별한 전시에서 새로운 기운을 얻어가세요.”

 

조각전시관 마당에는 한창 작업 중인 6m55cm 규모의 여인상이 서있고, 곧 부안 계화면에 세워질 4m7cm 작품도 자리잡고 있다. 경제적 여건은 물론, 체력이 뒤받침 되어야 하는 대형작업에 김씨는 서둘러 열정을 쏟고 있다.

 

호랑가시나무 숲 사이로 보이는 조각들과 호숫가에 자리잡은 작가의 작업실, 눈부신 햇살이 들어오는 소품 전시장 ‘둥근집’ 등을 둘러보는 동안 자연 속에서 살아가는 사람들의 모습을 만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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