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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영화제 디지털삼인삼색 초대감독 확정

디지털영화의 새로운 가능성을 열어가는 2005전주국제영화제 디지털삼인삼색이 초대 감독을 확정했다.

 

‘소풍’ ‘꽃섬’ ‘거미숲’ 등으로 세계 무대에서 두각을 나타내기 시작한 송일곤 감독(33·한국)과 ‘열대병’으로 2004칸영화제 경쟁부문 심사위원상을 수상한 아피차퐁 위라세타쿤 감독(34·태국), 그리고 ‘스타일리쉬한 젊은 거장’으로 평가받고 있는 츠카모토 신야 감독(44·일본).

 

올해로 여섯번째를 맞는 디지털삼인삼색은 초기 디지털이란 매체의 탐색단계를 넘어 디지털 영화의 미학적 표현력과 대안영화로서의 가능성을 확인하는 프로젝트로 자리잡아 더욱 주목받고 있다.

 

서울예전 영화과와 폴란드 우쯔국립영화학교에서 영화연출을 공부한 송일곤 감독은 자신만의 언어가 분명하게 드러나는 영화를 제작해 왔다.

 

1999년 제작한 ‘소풍’으로 칸국제영화제 단편 경쟁부문 심사위원대상을, 첫 장편영화 ‘꽃섬’으로 베니스국제영화제 경쟁부문 젊은비평가상을 수상했다. 최근 제작한 미스테리 스릴러 ‘거미숲’ 역시 산 세바스찬·토론토·동경필름엑스 국제영화제에 초청됐다.

 

왕가위 감독의 공동작업 제안을 거부하고 영화 제작비 마련을 위해 광고에도 출연했을 정도로 특이한 경력을 가지고 있다.

 

건축학을 공부하고 시카고아트 인스티튜트에서 영화를 전공한 아피차퐁 위라세타쿤 감독은 올해 부산국제영화제 심사위원으로 한국을 방문했었다.

 

실험영화와 독립영화를 제작해 온 그는 태국의 엄격한 스튜디오 시스템 밖에서 활동하는 몇 안 되는 영화감독 중 한 명. 첫 장편데뷔작 다큐멘터리 ‘정오의 낯선 물체’는 2001전주국제영화제 우석상을 차지했으며, 그 후 연출한 ‘친애하는 당신’은 2002칸영화제 ‘주목할만한 시선’ 부문 대상 수상 등 해외 유명 영화제에서 주요 상을 휩쓸었다.

 

대학에서 미술을 전공한 츠카모토 신야 감독은 스타일리쉬한 화면으로 일본영화를 대표하는 젊은 거장이다.

 

데뷔작 ‘철남’이 로마판타스틱영화제 그랑프리를 수상하며 독창적이고 독특한 스타일의 감독으로서 세계의 주목을 받기 시작했다. 대부분의 영화에서 감독, 각본, 제작, 촬영, 편집, 미술, 연기 등 1인 7역을 담당하고 있다.

 

‘킬빌’ 감독 쿠엔틴 타란티노의 공동제작 제의에 ‘3억불의 예산과 미국을 완전히 날려버리는 설정을 허락해 준다면 고려하겠다’고 대답한 괴짜감독이다.

 

디지털삼인삼색 제작발표회는 내년 1월 10일 오전 11시 서울 세종호텔에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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