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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광장] '우리춤의 숨결' 을유년 첫 공연

전통문화센터, 8일 계현순 한국무용아카데미·9일 진주검무보존회

전통가락에 실린 고운 몸짓, 전통문화센터 ‘우리 춤의 숨결’이 새해에도 한국춤의 멋을 전하는 무대를 이어간다.

 

8일과 9일 오후 7시30분 전주전통문화센터 한벽극장에서 열리는 을유년 첫 공연에는 혜원 계현순 한국무용 아카데미와 진주검무보존회가 초대됐다.

 

8일 ‘김은아의 춤 풍속도’는 계현순씨(국립민속국악원 무용부 안무자)가 구성·안무한 무대. 현재까지 전해져 내려오는 한국무용을 종합적으로 구성한 것이 특징이다. 전통춤 ‘춘앵전’ ‘태평무’ ‘살풀이’ 등을 비롯해 황병기 작곡의 가야금 독주곡에 맞춰 추는 ‘침향무’와 북을 사용해 힘과 기교로 발전시킨 ‘오고무’ 등 정중동(靜中動)의 미와 흥으로 채워진다.

 

국립민속국악원 무용부 수석 김은아씨(32)의 차분하면서도 역동적인 춤사위와 한국춤에 대한 계씨의 특별한 해석을 엿볼 수 있다.

 

9일 무대에 오르는 진주검무보존회(대표 성계옥)는 교방의 전통춤으로 대변되는 진주의 무형문화재를 주도적으로 전승·보존하고 있는 단체. 1992년 복원된 ‘의암별제’를 해마다 봉행하면서 논개의 민족정신을 잇고있다.

 

현존하는 무형문화재 중 그 원형이 가장 잘 보존됐다는 ‘진주검무(중요무형문화재 제12호)’는 독특한 무복과 무구만으로도 이색적인 무대. 남색 치마에 옥색 회장저고리를 입고 그 위에 전복(戰服)을 입으며, 며리에는 조선시대 군모(軍帽)를 본 뜬 전립을 쓴다. 무구로 쓰이는 한 쌍의 칼도 다른 검무와 달리 목이 꺾이지 않는 칼. 장단 구성이 독특하고 춤사위가 다양해 화려함으로 눈길을 사로잡는다.

 

액운을 풀기위해 추던 허튼춤 ‘살풀이’는 하얀 수건에 실어내는 희노애락이 멋스럽게 연출된다. 퇴폐했던 시대의 사회상을 묘사한 ‘한량무’는 7명의 무용수가 맡은 배역에 따라 개성있는 춤사위를 선보인다.

 

요염한 색시의 미모에 홀려 쟁탈전을 벌이는 점잖게 차린 한량과 노승. 영악하게 낡아빠진 주모의 엉덩이춤, 으스대는 별감춤, 마당쇠의 능글맞은 엉석춤 등 해학과 풍자가 있는 마당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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