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부터 지프떼끄 소극장
1960년대 관습적인 영화 스타일과 진부한 내러티브를 파괴했던 급진적 영화감독 스즈키를 지프떼끄가 ‘폭력의 엘레지, 스즈키 세이준 상영전’으로 조명한다. (13일부터 2월3일까지 매주 목요일 오후 7시 지프떼끄 소극장)
파격적 스토리와 실험적 영상으로 스즈키 감독 최고의 작품으로 평가받은 ‘살인의 낙인(13일)’은 넘버원이 되고자 하는 킬러의 황당무계한 이야기. 지나치게 혁신적이어서 당시 진정한 가치를 인정받지 못했던 이 작품은 짐 자무쉬 감독이 ‘고스트 독’에서 패러디한 것으로도 유명하다.
‘동경 방랑자(20일)’는 가요를 모티브로 한 뮤지컬 액션. 개봉 당시 진부하고 안이한 액션영화로 평가받았지만, 특유의 색채 사용 감각과 모든 장르를 넘나들며 영화의 틀을 넘어서는 팝 컬쳐로 극찬 받았다.
‘겡카 엘레지(27일)’는 감독의 자전적 요소가 짙게 풍겨나는 작품이다. 순수한 사랑과 성적 욕망 사이에서의 갈등, 교내 폭력 집단과의 대결 등 자극적 내용들이 상상을 뛰어넘는 화면으로 실천된다.
당대 인기배우 노가와 유미코가 주연한 ‘육체의 문(2월3일)’은 패전 후 도쿄를 무대로 억세게 살아가는 창부들의 욕망과 질투를 다룬 작품. 몸을 아끼지 않은 배우들의 열연이 돋보인다.
시대를 넘어서는 작품으로 뒤늦게 평가받아온 스즈키 감독. 전주독립영화협회와 일본국제교류기금 서울문화센터가 공동주최한 이번 상영전은 감독의 꿈틀대는 영화적 유희정신을 즐길 수 있다. 문의 063) 282-419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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