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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교소식] 강제이주 고려인 첫 고국나들이

1930년대 스탈린의 ‘소수민족 분리차별정책’으로 러시아 연해주에서 중앙아시아지역으로 강제이주된 고려인들이 첫 고국나들이로 전주를 찾는다.

 

전주 양정교회(목사 박재신)의 초청으로 오는 17일부터 25일까지 고국에 머물게 될 이들은 모두 10명으로 현재 중앙아시아 키르키즈스탄의 중도도시인 까라발타에 거주하는 70대 고령의 고려인들이다.

 

강제이주 이후 단 한번도 고국 땅을 밟지 못한 이들은 한국 방문길에 먼저 이틀동안 서울을 둘러본 뒤 나머지 일정은 전주에서 보내게 된다.

 

박재신 목사는 “정부의 무관심으로 고려인들의 고국 방문조차 여의치 않은 실정”이라며, “고국땅을 밟아보는 것이 소원인 이들의 한을 풀어주고, 고단한 세월을 보내야 했던 이들의 애환을 달래기 위해 이같은 초청 방문을 기획했다”고 말했다.

 

이들은 전주에 머무르는 동안 교인 가정에서 ‘홈스테이’를 하게 되며, 교회에서 운영하는 경로대학에 참여해 노인들과 함께하는 시간도 갖는다. 새만금 간척사업 현장과 전주한옥마을, 남원 춘향골, 현대자동차 공장 등도 답사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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