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은 굴이 한창 맛이 있을 때이다.
한 입 물면, 입 안 가득 독특한 굴 향기가 퍼지면서 산뜻하고 시원한 감칠맛이 일품인 굴. 굴은 맛만 좋은 것이 아니다. '바다의 우유'라고 불리는 굴은 비타민과 미네랄의 보고이다. 굴은 비타민 A, B군과 철분, 동, 망간, 요오드, 인 등 미네랄, 칼슘 등 여러 가지 영양소를 풍부하게 함유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소화도 잘 되기 때문에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누구에게나 좋은 영양식품이다. 특히 여성에게 굴이 골다공증예방과 피부미용에 효과가 뛰어난 식품으로 인기를 끌고 있다.
서양에서 R자가 들어가지 않은 달에는 굴을 먹지 말라는 말이 있다. R자가 들어가지 않는 달인 5월부터 8월은 굴의 산란기로서 독성과 아린 맛이 있고 맛도 없다.
다른 어패류와 마찬가지로 굴은 신선도가 최우선이다. 굴은 우선, 보기에 몸집이 오돌오돌하고 통통하며 색깔은 우유 빛처럼 흰색을 띤 것이 싱싱한 것이다. 또는 손가락으로 눌러보았을 때 탄력이 있으며 바로 오므라드는 것이 신선한 굴이다.
굴을 씻을 때 맹물로 씻으면 조직이 퍼지면서 탄력이 없어지므로 묽은 소금물에 가볍게 헹구면서 껍질을 가려내고 체에 건져 물기를 빼야한다. 요리할 때는 가능한 한 손으로 만지지 않는 것이 신선도를 유지하는 방법이다.
추운 겨울날, 별미로 손쉽게 할 수 있는 고소한 굴밥을 만들어 보자.
재료: 쌀 3컵(멸치 다시마 육수 3⅓컵, 간장 2큰술, 맛술 1 큰술, 청주 2큰술, 소금 ⅓작은술)
굴 200g, 표고버섯 4장, 김 1장.
1.쌀을 밥짓기 1시간 전에 씻어 체에 건져 불린다.
2. 표고버섯과 김을 채썬다.
3. 굴은 소금물에 흔들어 씻고 물기를 빼서 끊는 멸치 다시마 육수에 살짝 데쳐낸다.
4. 굴을 데쳐낸 물에 불린 쌀을 넣고 잘 저어 밥을 짓는다.
5. 밥이 다 됐을 때 굴과 표고버섯을 얹어 뜸을 들인다.
6. 김을 고명으로 얹어 낸다.
굴의 신선한 맛을 제대로 즐기려면 생굴이 으뜸. 초고추장을 곁들이는 생굴은 많이 시식해 봤으므로 오늘은 서양식으로 생굴 칵테일을 만들어보자.
재료: 굴 20개/샐러리, 파슬리 조금씩/ 굴 소스(토마토 케첩 4큰술, 레몬즙 2큰술, 서양겨자 1작은술, 소금ㆍ후춧가루 조금씩)
1. 엷은 소금물에 굴을 껍질 째 넣고 살살 흔들어 씻은 뒤 흐르는 물에 2~3번 헹구어 물기 가 빠지도록 엎어둔다. 물기가 빠지면 냉장고에 넣어둔다.
2. 샐러리는 깨끗이 씻어 물기를 턴 뒤 연한 끝 잎만 떼어 다듬어 놓고, 파슬리는 흐르는 물 에 씻어 시들지 않도록 찬물에 담가둔다.
3. 토마토 케첩, 레몬 즙, 서양겨자를 분량대로 넣고 소금, 후춧가루로 간을 하여 굴 소스를 만든다.
4. 넓은 접시에 얼음 조각을 깔고 냉장고에 넣어 두었던 굴을 껍질 째 둥글게 돌려 담은 뒤 샐러리를 얹고 굴 소스를 한 방울씩 떨어뜨린다. 굴 껍질 사이사이에 파슬리로 장식을 한다.
굴은 전을 부쳐서 익혀 먹으면 생으로 먹을 때와는 또 다른 맛이 있다. 냉장고에 있는 야채를 넣고 굴야채전을 만든다.
재료: 굴 200g, 양파 ½개, 호박 50g, 당근 50g, 달걀 2개, 후춧가루ㆍ소금 약간씩, 식용유 약간
1. 굴은 껍데기를 골라 소금물에 살살 흔들어 씻은 후 물기를 뺀다.
2. 호박, 당근, 양파는 잘게 다진다.
3. 굴을 소금과 후춧가루로 밑간을 한 다음 밀가루에 버무린다.
4. 그릇에 달걀을 풀어 소금과 야채를 잘 섞은 후 굴을 넣어 반죽을 입힌다. 5 팬을 달군 다 음 기름을 두르고 굴을 2~3개씩 둥글게 놓고 노릇노릇하게 지진다.
차가운 바람이 부는 겨울날에는 시원한 국물 맛이 일품인 굴두부탕을 준비한다.
재료: 굴½컵, 두부⅓모, 홍고추 1개, 실파 3뿌리, 새우젓 국물 2큰술, 소금ㆍ참기름 약간, 다시마물 3.5컵
1. 굴은 소금물에 두 번 헹궈 낸다.
2. 두부는 1cm 굵기, 3cm 길이로 썰고 홍고추와 실파는 3cm 길이 정도로 채 썬다.
3. 냄비에 분량의 다시마물을 붓고 두부와 홍고추채를 넣어 소금으로 싱겁게 간을 한다.
4. 두부가 부드러워지면 굴을 넣고 끊인다. 두부를 끊일 때 떠오르는 거품은 걷어낸다.
5. 실파를 넣고 새우젓 국물을 간을 한 다음, 두세 방울 참기름을 떨어뜨린 후 담아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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