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겹게 처마를 맞댄 기와지붕밑 대청마루에 앉아 가족과 한가롭게 정담을 나눌 수 있는 곳.
전주시내 중심부를 가로지르는 기린로가 오목대앞을 지나는 곳에서 풍남동·교동일대 한옥마을의 입구를 알리는 표지석을 만날 수 있다.
높다랗게 솟아나온 빌딩숲과 한 겨울 청명한 하늘 아래 산봉우리가 병풍처럼 둘러서 살포시 안아주는 곳에 위치한 한옥마을에서는 온고을 전주의 색깔을 머리가 시원할 정도로 선명하게 느낄 수 있다.
기린로 오목대옆에서 경기전·풍남문쪽으로 난 태조로 내리막길을 10분만 걸어보면 전주의 ‘고풍(古風)’을 그대로 안을 수 있다. 그러다 한옥마을의 체험 프로그램에라도 참여 한다면 시간은 장담할 수가 없다. 곳곳에 들어선 전통찻집과 점집도 이곳만의 풍경이다.
경기전과 풍남문·전동성당·오목대를 축으로 태조로 양편에 새롭게 들어선 전주공예품전시관과 전통술박물관·한옥생활체험관등이 한옥마을의 문화지도다.
처마에 호리병이 치렁치렁 내걸린 전통술박물관에서는 이강주등 전주의 특산 명주를 비롯, 전국 각지의 민속주를 만날 수 있다.
한옥생활체험관은 전통 구들방이 갖춰진 숙박시설로 바로 옆에 우뚝 선 현대식 특급호텔과 묘한 조화를 이루고 있다.
한벽루 인근 전주천을 끼고 자리잡은 전통문화센터는 전주의 멋과 맛을 새롭게 이어내는 공간. 볼거리와 먹을거리·놀거리가 어우러진다.
풍남동 골목길 동학혁명기념관앞에서는 조선왕조의 흥망을 지켜보았을 수령 6백년된 은행나무를 만날 수 있다. 기념관옆 ‘최명희길’로 이름 붙여진 좁다란 골목길로 들어가면 대하소설 ‘혼불’의 작가인 고 최명희의 생가터가 나온다.
지난해 10월 전통문화도시를 지향하는 전주에 딱 어울리는 새로운 명물로 ‘우석대 전주 한방문화센터’가 들어섰다. 국내 유일의 한의학 박물관이자 한방문화 전시·교육·체험공간이다. 각종 약재와 치료도구·영상물등을 통해 한방 상징이미지를 구현, 한의학에 대한 각종 자료를 한 눈에 볼 수 있는 시설이 꾸며져 있다. 사상의학(四象醫學)에 따른 자신의 체질이 궁금하다면 첨단 프로그램과 각종 자료를 통해 즉시 알아볼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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