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철학의 권위자 심천 이강오(1920∼1996) 선생. 그는 세월의 변화에도 아랑곳하지 않는 고직식함과 집념으로 언뜻 ‘골동품’을 연상시키는 풍모를 지니고 있지만, 한국 신흥종교를 학문적으로 분류하고 연구한 개척자였다.
사단법인 전북향토문화연구회(회장 이치백)가 한국 신흥종교 연구의 선구자 이강오 전 전북대 교수를 특집으로 전라문화연구 제16집을 펴냈다.
전북향토문화연구회의 초대 회장을 맡았던 이교수의 추모 8주기 기념으로 마련된 이번 특집은 이교수의 삶과 학문적 성과가 상세히 담겨있다. 특히 1993년 월간지 전북시대 2월호에 게재됐던 기사는 송준호, 김준영 전 전북대 교수와 함께 ‘3대 명물교수’로 불렸던 이교수의 인간적 면모를 전하고 있다.
이번 논문집에는 이교수의 ‘한국의 신흥종교’ 외에도 김재영 전북대 명예교수의 ‘이중환의 ‘택리지’에 대한 소고’, 이정덕 전북대 교수의 ‘전라북도 지역정체성과 장소마케팅의 검토’, 박순호 원광대 교수의 ‘전라도 지역의 구비문학 현지조사’ 등이 실려있다.
목적지에 대한 사전 조사와 연구 끝에 올해로 여든여덟 차례 실시한 최병운 박사의 ‘향촌문화탐사’와 월간 전북문화 축쇄판도 소개돼 전북 향토문화 연구자료로서의 의미를 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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