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현대무용의 역사를 회고하고 미래의 새로운 발전 방향을 모색하는 ‘2005한국현대무용뮤지엄’(조직위원장 육완순·김동호)에 우석대 양순희 교수(46)와 전북대 김원 교수(42)의 작품이 초대됐다.
지난 28일 개막, 9일까지 문예진흥원 예술극장 대극장과 소극장에서 열리고 있는 ‘한국현대무용뮤지엄’은 국내 현대무용 안무가의 우수작품을 선정해 이를 레퍼토리화하고 역량있는 안무가들의 창작의욕을 고취시키기 위한 한국 현대무용의 축제다. 특히 양교수와 김교수가 참여하게 된 ‘반세기간의 우수작품 갈라 및 초청공연’은 무용계 설문조사와 평가를 통해 안무가를 초청하는 자리여서 참여의 의미가 더욱 크다.
5일 오후 6시 소극장 무대에 오르는 양교수의 ‘꽃을 본 남자’는 여성성이 강한 남자가 그를 둘러싼 사회와 다른 남자들의 시선 안에서 몸부림치는 모습을 담고있다. 이석남, 이준철, 박세광씨 등 남자무용수들의 섬세하면서도 힘있는 표현이 사회적으로 민감한 주제를 효과적으로 전달한다. 2002년 초연작.
김교수의 2004년 초연작 ‘Being Involved’는 지난 2일 오후 6시 이미 소극장 무대에 올랐다. 박영준씨와 듀엣으로 직접 공연에 나선 김교수는 깊은 사유가 담긴 몸짓으로 공간에서의 존재에 대한 인식 변화를 보여줬다. 움직임에 따른 에너지 흐름의 변화를 나타내 주목받은 무대였다.
현대무용의 표현가능성과 다양한 소통이 있는 ‘한국현대무용뮤지엄’은 45편의 공연과 학술행사 ‘한국 현대무용의 발전과 새로운 지평’(5일 오후 1시 문예진흥원 미술관 세미나실), 전시 ‘한국 현대무용 반세기 기념 무용 사진전’(9일까지 문예진흥원 예술극장 대극장 로비) 등을 열고, 도서 ‘한국현대무용, 그 얼굴들’을 편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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