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회 전주누드크로키회원전 '힘, 순간의 포착전'
선의 미학, 누드 크로키는 ‘순간의 포착’으로 이뤄진다.
짧은 시간 안에 읽어내는 사람의 몸. 신비함에서 비롯되는 묘한 떨림과 긴장감이 화면으로 그대로 옮겨졌다.
제3회 전주누드크로키회원전 ‘힘, 순간의 포착전’이 10일까지 전북예술회관에서 열리고 있다.
1분, 3분, 5분 안에 그려진 작품들은 시간의 흐름과 순간의 속도감에서 살아있는 생명의 리듬을 찾고있다. 가슴의 부드러운 곡선을 따라 풍만한 엉덩이로 이어지는 선은 아름다움이다.
닥종이의 독특한 질감으로 펼쳐진 누드, 먹의 부드러움과 힘을 동시에 지니고 있는 누드, 거친 선으로 힘을 얻게된 누드 등 작가들이 해석한 누드는 연필, 콘테, 나무토막 등 다양한 재료로 인체미를 찾고있다.
이번 전시의 특징은 탄탄한 근육의 묘사로 강인함이 느껴지는 남성 누드다. 손 끝에 더욱 힘을 주고 그린 남성 누드는 회원전을 통해서는 처음 내놓은 작품이어서 눈길을 끌고있다.
참여작가는 김경희 김명식 김민자 김숙자 박경숙 백금자 유남진 유대영 정해춘 김경운씨. 회원들은 “그동안 연습해 온 것들을 정리하고 전주누드크로키회를 알리는 의미가 있는 전시”라며 “단시간에 포착한 인체의 운동감과 비례감에서 생동감을 느낄 수 있을 것”이라고 소개했다.
“보기에 단순해 보여도 누드 크로키는 짧은 시간에 나오는 것이 아니다”는 회원들은 2003년 창립, 매주 수요일 저녁 3시간씩 함께 누드 크로키를 연습해 오고 있다.
저작권자 © 전북일보 인터넷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아래 경우에는 고지 없이 삭제하겠습니다.
·음란 및 청소년 유해 정보 ·개인정보 ·명예훼손 소지가 있는 댓글 ·같은(또는 일부만 다르게 쓴) 글 2회 이상의 댓글 · 차별(비하)하는 단어를 사용하거나 내용의 댓글 ·기타 관련 법률 및 법령에 어긋나는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