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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시민영화제 오늘 개막

올해 6일간 58편 상영 개막작은 '양아치 어조'

올해 시민영화제 개막작인 '양아치 어조'. ([email protected])

시민들이 만들어가는 영화제, 2005전주시민영화제(집행위원장 조시돈)가 21일 오후 7시30분 메가박스 전주 3관에서 개막한다.

 

‘완전+반전!’을 주제로 한 올해 시민영화제의 개막작은 ‘양아치 어조’(감독 조범구). 자본주의의 아이러니한 구조를 희화된 캐릭터와 스토리로 풍자하고 있다. 개막작 상영이 끝난 후 조범구 감독과의 대화도 마련된다.

 

개막식은 영화배우 정찬 김혜나씨의 사회로 진행되며, 조시돈 집행위원장의 인사와 김정석 프로그래머의 프로그램 소개 등이 이어진다.

 

지난해 보다 일정을 하루 늘린 올해 시민영화제는 26일까지 경쟁부문 ‘온고을섹션’과 비경쟁부문 ‘완전+반전! 섹션’에서 모두 58편을 상영한다.

 

전북에서 제작된 작품 20편이 상영되는 ‘온고을섹션’에서는 현대사회의 문제점과 그 속에서 살아가는 현대인들의 불안정한 정신상태, 환경문제 등 다양한 주제와 독특한 영상미학으로 지역 독립영화의 발전을 보여준다. 후불제 방식으로 진행되는 ‘완전+반전!’은 열아홉 소년의 성 정체성 찾기, 장애인의 성적욕구, 양공주의 죽음을 통해 바라본 한국역사 등 독립영화의 도발적인 표현과 자유로운 관점이 살아있다.

 

그밖에도 ‘독립장편’ ‘로컬리제이션-일본, 유럽, 대구, 부산’ ‘세미나’ ‘독립영화 감독주간’ ‘희노애락 구애전’ 등이 마련된다. 입장료 3천원.

 

프로그램 안내 - 독립장편

 

개막작 ‘양아치어조’(연출 조범구)를 비롯해 올해 시민영화제에서는 모두 5편의 독립장편영화를 상영한다.

 

‘프락치’(연출 황철민)는 전주에서 90% 이상 촬영된 작품. 영화의 대부분은 전주의 한 여관에서 진행됐다. 90년대 초반에 있었던 ‘김삼석·김은주 남매 간첩사건’을 소재로 한국사회가 안고있는 모순을 영화적 순수성과 연관시켜 보여준다.

 

‘깃’은 송일곤 감독의 독특한 칼라가 돋보이는 작품이다. 영화감독 현성은 ‘10년 후 다시 만나자’는 옛 연인과의 약속을 떠올리며 우도를 찾지만, 기다리던 연인은 오지않고 그녀의 피아노만 현성 앞으로 배달된다.

 

‘바이칼’(연출 윤영호)은 이 도시를 살아가는 사람들의 마음 속에 자리잡은 순수를 향한 그리움이다. 현대화된 도시공간에 살면서 정착하지 못하고 부유하는 사람들의 모습을 그려냈다.

 

“우리의 영화가 국가보안법을 떠나보내는 장송곡이 되기를 염원한다”는 이들이 제작한 ‘독립영화인 국가보안법 철폐 프로젝트’(연출 최진성 등). 카메라와 영화로 국가보안법 철폐를 외치는 다큐멘터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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