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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사 흔적에 제자 사랑 담아

'노을빛 사랑' 펴낸 윤석조씨·'전망좋은 방...' 펴낸 이창현씨

일상적인 일들을 문학이란 그릇 속에 담아내는 수필가.

 

이제 막 첫 작품집을 내고 ‘수필가’라는 이름 앞에서 좀더 떳떳해진 이들은 수필을 통해 하고싶은 일이 같다. 팍팍한 일상에 갈증을 풀어주는 시원한 물이 되고, 힘든 일상에 마음을 달래주는 따뜻한 손길이 되는 것.

 

윤석조씨가 「노을빛 사랑」을, 이창현씨가 「전망 좋은 방에서 띄우는 편지」를 펴냈다. 첫 수필집이다.

 

△ 노을빛 사랑

 

“물리 과목을 가르치며 40여년 동안 교단에 섰던 사람이 느닷없이 문인으로 변신했습니다. 작품 내용이 빈약하고 써놓은 글의 양도 부족해 작품집은 생각지도 못했는데, 다 제자들 덕입니다.”

 

「노을빛 사랑」(신아출판사)을 펴낸 윤석조씨(69).

 

전라고등학교 제12회 졸업생 3학년 3반 반창회 회원들이 묶어준 책을 들고 윤씨는 자신의 수필집 보다 제자들의 사랑을 더욱 자랑하고 싶다. 그는 “내가 살아온 발자취에 제자들의 따뜻한 사랑이 많이 남아있다는 것에 보람을 느낀다”고 덧붙였다.

 

“글쓰기를 시작한 지 얼마 되지 않아 우선은 열심히 해야겠다는 생각 뿐입니다. 일상에서 소재를 찾아 살맛 나는 세상을 표현하고 싶어요.”

 

윤씨는 “부족하지만 내 글 한 편으로 다른 사람들이 삶의 재미와 위안을 얻을 수 있다면 그것만큼 좋은 일이 없을 것 같다”고 말했다.

 

‘온고을시민대학’ 문예창작반에서 글쓰기를 시작해 2002년 「문예연구」수필부문 신인문학상으로 등단했다. 문예연구문학회, 온고을문학회, 기린문학회, 전북수필문학회에서 활동하고 있다.

 

△ 전망 좋은 방에서 띄우는 편지

 

“지식이 많을수록 가진 것이 많을수록 현대인들은 더욱 부족함을 느끼는 것 같아요. 삶에 지치고 고단할 때 가슴 아리고 서러울 때, 이 속에 들어있는 글 한 줄이 현대인을 따스하게 안아줄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전망 좋은 방에서 띄우는 편지」(신아출판사)를 펴낸 이창현씨(55·정읍시청).

 

“저 자신의 못난 고백이자 독백”이란 글들은 그가 살아온 정읍의 정서가 살아있다. 자연친화적인 초록향기와 짙은 감수성을 담아 독자들의 공감을 얻어내고 불교의 정적인 분위기와 기행 수필이 많은 것 또한 특징이다. 속담과 유래, 기원 등 글을 쓰기 전 자료조사 등에 바치는 이씨의 노력도 열성이다.

 

“인간들도 자연처럼 살면 다툼이 없을 것 같다는 생각을 합니다. 앞으로 자연친화적이면서 서정적인 글을 쓰고싶어요.”

 

「한맥문학」을 통해 2002년에는 수필 부문에서, 이듬해에는 시 부문에서 등단한 이씨는 2∼3년 후 시집을 내고싶다고 말했다. 정읍 출신으로 한국문인협회, 전북문인협회 회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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