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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운 돌가루로 담아낸 하나님

석화가 김기철씨 삼성문화회관서 전시회

“곱고 가느다란 돌가루로 그림을 그리고 그 그림 속에 하나님을 담았습니다. 그리고 그림을 통해 하나님의 마음을 보는 것이지요.”

 

단단한 돌을 부수고 곱게 다지며, 27년째 석채화를 통해 삶의 이치를 배워온 석화가 김기철씨(46).

 

충북에서 활동하고 있는 그가 지난해에 이어 사단법인 국제청소년연합(IYF) 초대로 다시 전주를 찾게됐다. 4월 3일까지 전북대 삼성문화관에서 열리고 있는 ‘김기철 석채화 전시회’.

 

현실과 다른 예술 속에서 순수함과 안식을 찾는 김씨는 예술의 힘을 종교의 의미와 연결시켰다. 성경 구절을 인용하거나 자연의 풍경과 종교를 작품의 주요 소재로 자신의 고백적 목소리와 종교에 대한 신념을 돌가루와 함께 빚어놓았다.

 

“수많은 시련을 신앙의 힘으로 이기고 일어났습니다. 하나님을 향한 신뢰와 소망의 날들이 빚어낸 결실들을 함께 나누기를 원합니다.”

 

마음과 손끝이 연결되는 석화의 테크닉을 터득한 김씨는 전통 석채화법을 현대적으로 표현하고 있다. 돌가루로 그려지는 석화는 생소하지만, 그의 작품 세계는 여러 사람과 나눌 수 있을 정도로 충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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