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채화에서는 우리 선조들의 숨결을 느낄 수 있어요. 우리 조상들이 먹으로 그림을 그렸는데, 그것이 바로 서양에서는 수채화입니다.”
서양화가 김세견씨(54)를 ‘수채화’라는 한 길에 붙잡아 놓는 이유였다. 2003년 뇌경색으로 쓰러진 그를 다시 서게 한 것 역시 ‘수채화’였다.
31일까지 수갤러리에서 열리고 있는 ‘김세견 수채화 초대전’. 건강상 이유로 한동안 붓을 놓았던 그의 오랜만의 외출이다.
“인간은 먼지보다도 미미한 존재라는 것을 알게됐습니다. 다시한번 저의 인생을 생각해 보라는 하늘의 뜻을 알게 됐으니, 그림도 달라져야죠.”
그동안 즐겨 그리던 소재들에서 벗어나 밤하늘에 빛나는 달과 별, 탑 아래 기원하는 구도자들의 모습 등 그의 그림은 단순화되고 추상성이 강해졌으며 원색의 사용도 많아졌다.
오는 5월 회장을 맡고있는 전북수채화협회의 창립전을 앞두고 있는 김씨의 변화된 작품세계를 느낄 수 있는 전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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