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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 희망의 빛 된 '네 손가락의 피아니스트'

무릎아래 없는 1급 장애인 '이희아의 희망 콘서트'

‘네 손가락의 피아니스트’.

 

태어날 때 부터 양손을 합쳐 4개 뿐인 손가락으로 피아노를 연주하는 이희아(20·한국재활복지대학1)를 따라다니는 수식어다. 무릎 아래 두 다리가 없어 특수페달이 달린 피아노에 매달려온 그가 전주 관객들을 만난다. 장애와 편견을 딛고 일어선 이희아의 ‘인간 승리의 감동’의 무대다.

 

손가락 열 개의 비장애인에게도 피땀어린 연습 없이는 소화하기 힘든 쇼팽의 ‘환상곡’. 그러나 건반 위 그의 네 손가락에서는 전혀 부족함을 느낄 수 없다.

 

선천성사지기형 1급 장애인인 그는 여섯살 무렵부터 피아노를 쳤다. 하루 10시간이 넘는 피눈물 나는 연습 끝에 일곱살 때인 92년 첫 출전한 피아노대회에서 최우수상을 받으면서부터 세상에 알려지기 시작했고, 장애를 넘어 비장애인들에게도 ‘희망의 빛’으로 각인되면서 99년에는 장애극복 대통령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17일 오후 6시 한국소리문화의전당 연지홀. 오는 20일 장애인의 날을 맞아 장애우들에게 희망을 전하는 음악 콘서트다.

 

베토벤의 ‘환희’, 뉴튼의 ‘놀라운 은총’, 쇼팽의 ‘환상곡’, 마르티니의 ‘사랑의 기쁨’, 강산에의 ‘넌 할수 있어’, 이민섭 작곡의 ‘당신은 사랑받기 위해 태어난 사람’ 등 클래식과 대중가요를 연주한다.

 

협연 무대도 꾸며진다. 이희아의 피아노 스승인 이신향씨가 무대에 올라 제자의 반주에 따라 가요 ‘마법의 성’을 선사하고, 화상을 입어 두 엄지손가락만 남은 피아노 전공자 양혜란씨가 이희아와 함께 베토벤의 ‘엘리제를 위하여’라는 곡으로 듀오 무대를 갖는다. 최근 독일 유학을 마치고 귀국독주회를 가진 전주출신 바이올리니스트 이영민씨가 이희아와 호흡을 맞춰 엘가의 ‘사랑의 인사’를 연주한다. 관람료 1만원(학생 5천원) 문의 063) 251-26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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