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도 모른다' 22일부터 아카데미아트홀
2004칸느영화제 심사위원장 쿠엔틴 타란티노는 이 영화에 대해 “영화제 내내 수 많은 영화들을 보았지만, 마지막까지 기억에 남는 건 아키라(야기라 유야의 극 중 이름)의 표정뿐이었다”고 말했다.
칸느영화제 역대 최연소 남우주연상 수상작 ‘아무도 모른다’(감독 고레에다 히로카즈)가 전주에 온다. 22일부터 5월 5일까지 예술영화전용관 아카데미아트홀.
지난해 칸느를 뒤흔든 최고의 화제는 열네살 소년 야기라 유야였다. 아기라의 수상은 2001년 ‘피아니스트’(2001) 브누아 마지멜의 27세 수상 기록을 깬 것이며, 그동안 칸느가 아역에게 남우주연상을 수여한 적이 없어 더욱 화제가 됐다. 그러나 영화 촬영 당시 열두살이었던 야기라는 자신의 이름이 칸느에서 호명되던 순간 집에서 곤히 잠들어 있었다고.
‘아무도 모른다’는 일본에서 실제로 일어났던 실화를 모티브로 했다. 젊은 엄마는 집주인에게 식구가 적은 척 하기 위해 열두살 장남 아키라와 함께 세명의 아이들을 짐 속에 숨겨 이사온다. 네 아이들은 아버지가 각각 다르고 이제까지 한 번도 학교에 다닌 적이 없다. 어느날 엄마는 아키라에게 동생들을 부탁한다는 쪽지를 남기고 사라져 버린다.
고레에다 감독은 불행에 내몰린 아이들의 삶을 부정적으로 그리지 않고, 아이들끼리 버텨나가는 시간 속에서 이해와 기쁨, 희망 등을 찾아낸다. 네 명의 어린 배우들은 눈물이나 달콤한 감상주의를 강요하지 않으면서도 때묻지 않은 순수함으로 관객들의 마음을 사로잡는다.
고레에다 감독의 첫 작품 ‘환상의 빛’은 1995베니스영화제에서 골든오셀라상을 받았으며, 두번째 작품 ‘원더풀 라이프’는 20세기 폭스사가 미국 영화로 리메이크 하였다. 세번째 영화 ‘디스턴스’는 2001년 칸느영화제에서 경쟁부문에 상영됐으며, 이 영화는 네번째 작품이다. 063) 282-317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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