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적이고 실험적인 영화들을 선호하기 때문에 이런 영화들을 적극적으로 지원하는 전주영화제가 가장 이상적이라고 생각합니다. 전주라는 작은 도시에서 의미있는 영화제가 시민들의 지원으로 지속된다는 것에 놀랐습니다.”
제6회 전주국제영화제 개막작 <디지털 삼인삼색> 기자회견에 참석한 송일곤(한국), 아핏차퐁 위라세타쿤(태국), 츠카모토 신야 감독(일본)은 “전주영화제는 디지털의 가능성을 추구하며 미래를 개척하고 있는 것 같다”며 큰 관심을 표현했다. (28일 오후1시 전북대 건지아트홀) 디지털>
환상과 현실을 오가며 상업영화가 시도하지 못했던 독특한 작품들을 내놓은 세 명의 감독들은 “ <디지털 삼인삼색> 을 통해 완벽한 표현의 자유를 느낄 수 있었다”고 말했다. 디지털>
츠카모토 감독은 “많은 돈과 노력이 필요한 필름작업에서 감히 시도하지 못했던 것을 비교적 간단한 동기와 흐름으로 작업할 수 있었다”며 “콘크리트 안에 사는 인간을 간단하면서도 강하게 나타내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현실과 기억, 필름과 비디오 등 경계와 경계 넘어서기에 흥미가 많다”는 아핏차퐁 감독은 “각본 자체에는 큰 의미를 두지 않고, 정글 안에서 작업하는 방식을 관찰한 ‘정글에 대한 헌정’이다”고 작품을 소개했다.
“‘원 싱글 테이크’ 방식으로 40분이라는 절대시간 안에 현재와 과거, 대과거가 혼재되어 있는, 가장 연극적이지만 또한 가장 영화적인 작품을 찍고 싶었다”는 송일곤 감독은 “아피찻퐁 감독의 영화는 솔직하고 진실된 느낌이었고, 츠카모토 감독의 영화는 소름 끼칠 정도로 강렬했다”고 말했다.
“관객이 되어 다섯명의 훌륭한 배우들을 감상하는 즐거움이었다”고 말할 정도로 송일곤 감독이 고마움과 신뢰를 표현했던 배우들, 정웅인 장현성 강경헌씨의 기자회견도 열렸다. “송일곤 감독이 실험을 강하게 하는 편이어서 당황도 했었다”는 정웅인은 “디지털 매체의 자유로움 덕분에 배우들도 연기하는데 부담이 적었다”고 말했다.
유운성 프로그래머는 “그동안 <디지털 삼인삼색> 이 해외에서 좋은 평가를 받았지만, 우리나라의 일반 관객들이 접할 수 있는 기회는 없었다”며 올해는 국내 개봉도 계획하고 있다고 밝혔다. 디지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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