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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 전주국제영화제] 한-일 대표하는 영화음악

영화를 구성하는 촬영, 조명 등 각 분야의 전문가를 초청해 미학과 경험 등을 듣는 ‘마스터클래스’. 올해는 한국과 일본을 대표하는 동시대 영화음악가, 조성우와 가와이 겐지를 초대, 영화음악 세계를 조망한다.(3일부터 5일까지 메가박스 10관)

 

이들의 음악세계는 극명하게 대비를 이룬다. 조성우의 영화음악이 섬세하면서도 다분히 감성을 자극하는 여성적인 취향이 강한 반면, 가와이 겐지는 큰 스케일을 표현하면서 신비함이나 장엄함을 더욱 돋보이게 하는 남성적인 취향이 짙다. 두 영화음악가의 만남은 그래서 더욱 눈길을 끈다.

 

조감독은 1993년 영화음악계에 입문했다. 연세대학교 철학과 교수로 재직 중인 그는 지금까지 서른 편에 달하는 영화음악을 만들었다. <8월의 크리스마스>, <여고괴담 : 두 번째 이야기> , <인정사정 볼 것 없다> , <플란다스의 개> , <봄날은 간다> , <꽃피는 봄이 오면> , <인어공주> 등 일반관객들에게 널리 알려진 영화들의 대부분이 그의 음악작업을 거쳤다.

 

<공각기동대> 의 음악감독으로 유명한 가와이 겐지는 1980년대 초반부터 영화음악에 투신해왔다. <공각기동대> 와 함께 <아바론> , <이노센스> 등 오시이 마모루 감독의 애니메이션 작품에 참여한 그는 <링> , <검은 물 밑에서> , <유리의 뇌> 등 나카타 히데오 감독의 실사 영화의 음악을 담당하며, 세계적인 영화음악가로 입지를 굳혀왔다.

 

올해 전주국제영화제 피날레를 장식하는 폐막작, 임필성 감독의 <남극일기> 의 음악 역시 그의 작품이다.

 

마스터클래스에서는 조감독의 <꽃피는 봄이 오면> (3일 오후 2시), <여고괴담 :두 번째 이야기> (4일 오전 11시)와 가와이 겐지의 <아바론> (5일 오전 11시)과 <이노센스> (2004년 오시이 마모루 감독/5일 오후 2시) 등 4편을 감상한다.

 

올해 새롭게 시도하는 ‘영화음악 제작실습’(4일 오후 2시)은 영화학도들의 관심을 모으고 있는 과정. 사전에 선발된 영화음악 전공자 4명에게 제시한 과제물(심민영 감독의 단편 <조금만 더> )을 통해 조감독이 영화음악 제작을 직접 지도한다.

 

4일 오후 4시부터는 조감독과 가와이감독의 강연과 인터뷰, 관객과의 대화가 이어진다.

 

‘전주소니마주’를 마스터클래스 특별이벤트로 배치한 것도 특징이다. (3일 오후 7시30분). 실험성 짙은 프리뮤직이 중심이 되었던 ‘전주소니마주’는 올해 어쿠스틱을 강조한 부드러운 재즈 트리오를 편성, 프랑스의 거장 르네 클레르의 단편작품들과 결합을 시도한다. 음악이 연주되는 동안에는 마르셀 뒤샹, 만 레이 등 1920년대 각 분야의 예술가들이 출연해 화제가 된 <막간> (1924년)과 아름다운 초현실주의 작품으로 평가받는 <잠든 파리> (1923년)가 상영된다. 재즈트리오는 영화음악 작곡가인 전성식, 색소포니스트 손성제, 재즈 피아니스트 송영주가 참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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