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립영화와 다큐멘터리, 디지털 영화... 주류 상업영화에 익숙해져 있는 일반 관객들에게는 축제에 온 영화가 여전히 낯설고 어렵다. 때로는 견디기 힘든 시간의 고통을 안아야 하는 영화도 있다. 그러나 영화제가 아니고서는 접하기 힘든 지구촌의 다양한 영화 장르를 두루 섭렵해볼 수 있는 기회는 흔치 않다. '영화제를 즐기려면 선입견이나 그릇된 편견을 모두 없애라' 영화마니아가 아니더라도 영화제를 기다려 즐기는 열혈관객들의 조언이다.
거장들을 통해 오늘의 세계영화 흐름을 읽는다. 장 뤽 고다르, 올리버 스톤, 아네스 바르다, 잉마르 베르히만, 라울 루이즈, 마노엘 데 올리베이라, 크리스 마르케, 요르겐 레스, 구로사와 기요시, 파트리시오 구즈만.
영화 18편과 <영화정원> 이라는 이름으로 묶인 6편의 단편들이 소개되는 ‘시네마스케이프’에는 오늘의 세계영화 흐름을 주도하는 거장들의 작품이 적지 않다. 모두 2003년 이후 제작한 신작들이다. 영화정원>
장 뤽 고다르의 <영화사-선택된 순간들> 은 영화학도들에게 가장 소중한 선물이 될 만하다. 98년에 발표했던 <영화의 역사> 를 재편집했지만 그가 선택한 새로운 영화사의 순간들은 ‘생명력 넘치는’ 영화인 동시에 영화사로 관객들을 만난다. 경직된 연대기적 기록이 아니라 그에 대한 성찰적 기록이다. 영화의> 영화사-선택된>
미국 현대사의 치부를 들춰내온 올리버 스톤은 2003년 베를린영화제 선보여 화제를 모았던 <커멘더-지휘관> 에 이어지는 쿠바의 지도자 피델 카스트로의 이야기를 다시 담은 <피델 카스트로를 찾아서> 를 선보였다. 전설적인 <칠레전투> 에서 근작 <피노체트 재판> 에 이르기까지 집요하게 칠레역사에 대한 분석을 계속해오고 있는 파트리시오 구즈만의 신작 <살바도르 아옌데> , 현존하는 최고의 여성감독이라는 찬사를 받는 아네스 바르다의 <시네바르다포토> , 프랑스 사회의 최근 경향을 반영하는 심볼이 된 크리스 마르케의 <앉아 있는 고양이> 는 기록영화의 아름다운 미덕을 실현한 영화다. 90년대 이후 영화제작을 중단했던 잉마르 베리히만이 오랜만에 내놓은 신작 <사라방드> 나 요지경처럼 매혹적인 영화세계를 펼쳐온 시네아스트 라울 루이즈가 30년만에 고국 칠레로 돌아가 완성한 마술적인 작품 <시골에서의 나날들> 도 있다. 시골에서의> 사라방드> 앉아> 시네바르다포토> 살바도르> 피노체트> 칠레전투> 피델> 커멘더-지휘관>
5일과 6일 상영을 앞두고 있는 영화는 <영화사-선택된 순간들> <시네바르다포토> <앉아 있는 고양이> <시골에서의 나날들> 이다. 시골에서의> 앉아> 시네바르다포토> 영화사-선택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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