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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 전주국제영화제] 공짜영화 보려다 덜미

기자사칭 30대 영화제 ID카드 발급받다 들통

공짜 영화를 보기 위해 신문사 기자를 사칭한 ‘30대 백수영화광’이 영화제측의 끈질긴 추적 끝에 덜미를 잡혔다.

 

사건은 지난 3일 오후 5시께 고사동 영화의 거리 클럽 메가박스에서 박모씨(32·서울)가 한겨레신문 기자 명함으로 프레스 아이디 카드를 발급받으려는 과정에서 발단이 됐다.

 

ID카드 발급에 필요한 사진 촬영이 이미 마무리된 상태에서 담당자로부터 ID카드 추가 발급 소식을 전해들은 전주국제영화제 이정진 홍보팀장은 박씨가 건넨 명함에서 이상한 점을 발견했다. 원래의 한겨레신문 명함과는 종이질도 그렇거니와 로고 또한 달랐던 것. 이 팀장은 전주영화제 스탭으로 참여하기 전까지 한겨레신문 문화사업국 문화센터부에서 근무했던 터였다.

 

박씨는‘분홍빛 조화를 꽂은 밀짚모자 ’로 옷차림도 특별했다. 이팀장은 한겨레신문 본사에 신원을 문의해 박씨가 기자가 아닌 것을 확인, 일단 ID카드 발급을 중단시켰다.

 

두번때 해프닝은 이 팀장이 영화의 거리에서 박씨를 발견하면서 다시 벌어졌다. 이팀장이 정황을 설명 듣기 위해 다가가자, 박씨는 곧바로 줄행랑, 도심 한복판에서 일대 추격전이 벌어진 것. 객사 앞에 까지 3∼400m 정도를 쫓고 쫓기는 상황이 이어지면서 지나가던 여자가 박씨의 발을 걷어 넘어뜨렸고, 시민들의 도움으로 붙잡힌 박씨는 결국 관할서인 남문지구대로 옮겨져 경찰 조사까지 받는 수모를 당했다.

 

경찰 조사결과, 박씨는 자신의 이름으로 신문사를 도용한 기자 명함을 만들어 기자 행색을 해왔으며, 이날 영화를 보기 위해 전주까지 원정을 와 기자를 사칭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박씨는 관명사칭 혐의로 즉결심판에 넘겨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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