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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영화제 뒷풀이..."영화광 다 모여라"

'씨네필의 향연' 12일까지 전주아카데미아트홀서

'볼로뉴 숲의 여인들'의 한장면. ([email protected])

전주영화제가 끝나고 난 후, ‘씨네필(Cinephile, 영화광)’들의 허전한 마음을 지프떼끄가 채워준다.

 

지역 관객들이 다양한 영화와 만날 수 있는 통로 역할을 해온 지프떼끄가 올해 첫 상영전 ‘씨네필의 향연’을 12일까지 예술영화전용관 전주아카데미아트홀에서 열고있다.

 

포스트누벨바그 세대의 고뇌를 필름에 담은 모리스 피알라의 ‘룰루’(1980), 관습과 편견에 맞선 초현실주의의 거장 루이스 브뉴엘의 ‘부르주아의 은밀한 매력’(1972), ‘영화의 구원자’ 로베르 브레송의 ‘볼로뉴 숲의 여인들’(1945) 등 영화사의 걸작들이 소개된다.

 

평생동안 부르주아 계급을 비판하는 영화를 만들어온 브뉴엘 감독이 독특한 냉소와 비판의 스타일을 확립한 ‘부르주아의 은밀한 매력’은 함께 식사를 하려고 하지만 매번 기이한 상황에 휘말려 실패하는 6명의 부르주아 이야기를 담고있다. 초현실적인 장면들과 내러티브와 전혀 상관없이 등장하는 장면 등이 관객들에게 묘한 카다르시스를 안겨준다.

 

죄의식과 도덕적 딜레마를 이야기하는 매혹적인 멜로드라마 ‘볼로뉴 숲의 여인들’은 ‘2차대전 당시 프랑스에서 만들어진 유일한 저항영화’로 평가받고 있으며, ‘룰루’는 무산계급 청년의 성적 매력에 빠져 모든 것을 버리는 부르주아 여성을 통해 계급적 구속과 사회적 관습에 묶인 채 경제적인 번영만을 최상의 가치로 여기는 이들을 비판하고 있다.

 

페드로 알모도바르의 도발적이고 미학적인 작품과 짐 자무쉬의 특별한 작품이 관객들을 찾는 ‘깜짝 상영’과 1회 4천원으로 할인된 티켓 요금은 씨네필들을 위한 특별한 선물이다.

 

12일 이후 예술영화전용관에서는 전주영화제 심사위원으로 올해 처음 한국을 찾은 바흐만 고바디 감독의 ‘거북이도 난다’와 서울독립영화제 순회상영전 등이 예정돼 있다. 문의 063) 281-419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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