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광웅 포스코장학회부이사장 '삶의 지평선...'
“철강회사에 다니면 철들 것이라는 막연한 생각으로 포스코에 입사했고 앞뒤 안보고, 때로는 얼굴에 철판을 깔고 34년을 지내왔습니다. 성실성과 열정만이 내가 기댈 수 있는 유일한 배경이라고 생각했지만, 운도 함께 따라줘 직장 초년에 세웠던 목표 이상을 달성할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김제 출신으로 포스코 부사장을 지낸 최광웅 포스코장학회 상임부이사장(61)이 「삶의 지평선을 바라보며」(모아드림)를 펴냈다. 출판사 모아드림의 희망에세이, 이야기가 있는 에세이, 사회문화에세이, 시가 있는 에세이, 자선에세이 등을 잇는 경영에세이다.
“정들었던 공간을 떠나면서 그동안 동료들과 온몸으로 부대끼며 얻은 삶의 편린들을 부분적이나마 기록하고 싶었어요. 난생 처음 마치 학생시절 숙제 하듯 글을 써보면서 세상에는 사랑해야 할 것들, 감사해야 할 일들이 너무 많다는 것을 깨달았지요.”
포스코 부사장에서 포스코장학회 상임부이사장으로 자리를 옮기며 준비한 이 책을 통해 그는 “평범한 직장인의 삶이 묻어나는 이야기를 들려주고 싶었다”고 한다. 그러나 그가 들려주는 경영에세이는 성공적인 삶을 꿈꾸는 모든 사람들에게 기존의 교과서적인 방식에 일탈을 가한다.
부장이 목표였던 그를 부사장의 자리까지 이르게 한 성공의 방법은 강할 땐 강하게, 약할 땐 약하게 대응할 줄 알고 기쁠 땐 소리내어 웃고 슬플 땐 소리내어 울 수 있었던 인간적인 마음. ‘나의 고객 관리’ ‘조직의 쓴맛, 끗발법칙’ ‘외국인 경영자에게서 배운다’ ‘감정계좌에 적자가 나지 않도록!’ 등 회사에서 시달리고 있는 일반 직장인들에게 세계적인 회사에서 인정받을 수 있었던 비법도 전수한다.
자녀들에게 “너희들이 일류대학에 갔으면 아빠의 체면이 더 올라갔을 텐데”라고 말했다가 “우리 셋이 이만큼 신체 건강하고 부모님 말씀 잘 듣고, 형제간 우애있게 잘 지내는데 왜 그러세요”라는 집단 항의를 받았던 일까지, 솔직하게 털어놓은 최상임부이사장의 일상은 소박해서 더욱 따뜻하다.
성공적인 삶을 살아온 한 경영인의 삶이 무엇이 진정한 성공이고 무엇이 진정한 행복인가를 되묻고 있다.
최상임부이사장은 김제 백산면 농촌마을에서 태어나 김제중학교와 전주고등학교, 고려대학교를 졸업, 1971년 포스코에 입사했다. 김제중학교 후배들에게는 매년 최광웅의 머릿글자와 아내 강순이의 머릿글자를 딴 ‘최강 장학금’을 지원하고 있다.
저작권자 © 전북일보 인터넷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아래 경우에는 고지 없이 삭제하겠습니다.
·음란 및 청소년 유해 정보 ·개인정보 ·명예훼손 소지가 있는 댓글 ·같은(또는 일부만 다르게 쓴) 글 2회 이상의 댓글 · 차별(비하)하는 단어를 사용하거나 내용의 댓글 ·기타 관련 법률 및 법령에 어긋나는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