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회 맞은 백제기행, 6월 11·12일 지리산일대 탐방
백제를 가슴에 품고 1988년 5월 첫 여정을 시작한 문화저널 ‘백제기행’이 다음달 100회를 맞는다.
17년 동안 격월로 진행돼 온 ‘백제기행’의 100회 기록은 황토현문화연구소 ‘남녘기행’에 이어 도내에서는 두번째. ‘백제기행 100회 기념 특별기행’으로는 ‘지리산, 지리산이여!’가 기획됐다.
지역 문화유산과 역사의 현장으로 이어진 ‘백제기행’의 발길은 세월의 더께만큼이나 탄탄한 길을 걸어왔다. 특히 동학유적지, 지리산, 쌀의 수난사, 섬진강의 문학, 도자기, 먹거리 등 전라도의 역사와 문화가 서려있는 곳은 빼놓지 않고 찾으며 지역과 민족의 역사에 대한 인식의 폭을 넓혀왔다.
해방 50주년을 맞은 1995년 한국 현대사의 현장을 되돌아본 ‘해방 50주년 특별기획’과 백제의 문화와 역사를 기행한 1997년 ‘백제, 천년세월이 남긴 그 찬란한 역사’, 백제기행 10주년 기념 ‘다시 가고 싶은 백제기행’ 등은 우리의 역사를 되짚어본 대표적인 기행. 전통옹기와 나염, 가을시장, 물고기가 사는 곳 등 다양한 생활문화기행으로 꾸려진 1996년 기행과 한국의 고건축을 살펴본 1998년 ‘옛집기행’ 등 우리네 삶을 돌아보는 기회도 만들었다.
타국에 외롭지만 찬란하게 살아있는 우리 민족의 문화유산을 찾기 위해 1997년·2001년·2002년에는 일본과 중국에 남아있는 백제와 고구려 문화의 흔적을 찾아갔고, 2004년에는 ‘박물관을 통해보는 역사와 문화기행’과 해외특별기행 ‘축제로 보는 유럽의 역사와 문화기행’을 진행했다.
‘서원과 향교기행’을 주제로 조선의 정신과 유교문화, 생활사를 기행하고 있는 올해는 해외 특별기행으로 몽골기행 ‘피우지 못한 평원의 꿈’을 준비하고 있다.
‘백제기행 100회 기념 특별기행’은 6월 11일과 12일 1박 2일 동안 지리산으로 떠난다.
민족의 아픔과 상처를 의연하게 안고 있지만, 민족의 영산으로 언제나 희망으로 다가오는 지리산. ‘지리산의 삶과 문학’을 소주제로 박두규 시인과 박남준 시인, 이원규 시인, 조법종 우석대 교수가 동행한다.
이번 기행은 지리산 등반에 의미를 둔 1코스(화엄사-1박-노고단-반야봉-뱀사골산장-뱀사골)와 사찰기행을 중심으로 한 2코스(화엄사-1박-쌍계사-칠불사-연곡사-천은사-실상사-뱀사골)로 나눠 진행된다. 둘째날부터 등반과 사찰기행으로 나눠지며, 선착순 80명을 모집한다.
참가비는 등반 6만5천원, 사찰기행 7만5천원. 11일 오후 1시30분 전주 금암동 태평양수영장 앞에서 출발한다. 문의 063) 273-4823∼4
저작권자 © 전북일보 인터넷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아래 경우에는 고지 없이 삭제하겠습니다.
·음란 및 청소년 유해 정보 ·개인정보 ·명예훼손 소지가 있는 댓글 ·같은(또는 일부만 다르게 쓴) 글 2회 이상의 댓글 · 차별(비하)하는 단어를 사용하거나 내용의 댓글 ·기타 관련 법률 및 법령에 어긋나는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