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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세상] "와! 차승원 문근영이 주인공이다"

'혈의 누' '댄서의 순정'

새영화 '혈의 누'의 한 장면 ([email protected])

주인공 덕분에 기대되는 영화가 있다.

 

코믹하다는 선입견을 보란 듯 깨버린 차승원 주연의 ‘혈(血)의 누(淚)’(감독 김대승)와 깜찍한 모습으로 전 국민의 막내 여동생으로 자리잡은 문근영 주연의 ‘댄서의 순정’(감독 박영훈). 두 작품의 분위기는 극과 극을 달리지만, 보고싶은 마음은 똑같다.

 

‘혈의 누’는 19세기 조선시대가 배경인 만큼 살해방식 조차 전통적이다. 나무에 찔려 죽거나 가마솥의 끓는 물에 삶겨져 죽거나 얼굴에 종이가 발라져 숨이 막혀 죽는 식이다. 지나치게 잔혹한 ‘조선 미스터리 잔혹사’다.

 

제지업을 기반으로 성장한 외딴 섬마을 동화도. 조정에 바쳐야 할 제지가 수송선과 함께 불타는 사고가 벌어지고 수사관 원규 일행이 사건 해결을 위해 동화도로 파견된다.

 

그러나 원규 일행을 기다리고 있는 것은 참혹한 연쇄 살인 사건. 혈우가 내렸다는 소문과 7년 전 온 가족이 참형을 당한 강객주의 원혼이 저주를 일으키고 있다는 소문이 돌면서 마을이 동요하기 시작한다.

 

빈틈 없는 시나리오를 강렬한 이미지로 만들어낸 감독의 연출력과 차승원 박용우의 호연이 돋보인다.

 

교복 입은 모습이 ‘딱’인 귀여운 소녀가 이제 제법 여인의 향기를 풍긴다.

 

문근영의 매력에 의존한 영화라는 비판 아닌 비판을 가하면서도 많은 사람들이 ‘댄서의 순정’을 택할 수 밖에 없다.

 

위장결혼을 통해 서울에 온 장채린. 스포츠댄서인 나영새와 짝을 맞춰 댄스대회에 출전해야 하지만, ‘조선자치주댄스선수권대회’ 우승자인 언니를 대신해 온 채린은 춤을 전혀 못 춘다.

 

문근영이 맡은 장채린 캐릭터에 비해 영화의 초점이 맞춰져 있다보니 뮤지컬 스타 박건형의 입지가 좁아진 것이 아쉽다. 꽤 날렵하게 삼바를 소화해 내는 문근영이 있지만 영화의 단조로운 플롯은 댄스를 소재로 했던 기존 영화와 크게 차별성을 갖지 못한다.

 

연변 소녀가 첫사랑에 눈을 뜨며 사랑스런 여인으로 변신해 나가는 모습은 바로 스무살을 눈앞에 둔 여배우 문근영의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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