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을 쓰는 사람은 삶의 주변에서 일어나는 모든 일을 글로 옮겨쓸 줄 아는 재주가 있어야 합니다. 매끄럽게 읽혀지는 재미가 있어야 한다는 말이죠. 그렇다고 재미만 있고 뜻이 없으면 공허하니 나름대로의 생각을 담고 싶었습니다.”
수필가 오현씨(59)가 네번째 수필집 「상수여수(上壽如水)」(도서출판 정명)를 펴냈다.
건설업에 종사하며 쓰기 시작한 칼럼이 바탕이 되어 순수문학의 길에 들어선 그는 칼럼과 수필의 기능이 접목된 글을 써왔다. 일상에서 찾아낸 소박한 즐거움과 사회 부조리에 대한 비판적 사고가 공존하고 있는 글은 독특한 색깔을 전한다.
등단 10년째를 맞아 내놓은 이번 수필집에서 사색의 깊이는 한층 더 깊어졌다. 옛 것을 바라보는 오씨의 주관적 사상이 적절하게 녹아있는 작품들이다.
“늦게 출발한 만큼 남들보다 책 읽고 글 쓰는 일을 더 가까이 하려고 애쓰고 있죠. 한권 한권 수필집을 발간할 때마다 기쁜 마음이 들기도 하지만, 한편으로는 아쉬움이 더 큽니다.”
1994년 한맥문학을 통해 등단한 오씨는 지역 출신 문학인과 문학사 정리에 나서 백릉 채만식 생애와 문학」을 펴냈다. 현재 국제펜클럽, 전북문인협회, 전북수필문학, 표현문학 등에서 활동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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