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7회 전라북도 사진대전이 협회 내부적인 갈등으로 파행운영되면서 출품자들의 피해 등 파장이 예상되고 있다.
사단법인 한국사진작가협회로부터 업무 일시중지 처분을 받은 공호택 한국사진작가협회 전북협의회장이 28일 전북사진대전 심사를 강행, 한국사협과 도협의회 간의 마찰이 불가피해졌다.
더욱이 한국사협 이사회가 26일 공회장을 비롯 이종환 부회장 등을 제명한데 이어 도사진대전에 관한 권한을 이창기 전북협의회 수석부회장에게 이임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이번 사진대전 심사결과의 효력을 둘러싸고 논란이 일고있다.
이창기 수석부회장은 “28일 오전 한국사협으로부터 사진대전에 대한 업무를 인수받아 빠른 시일 내 치르라는 공문을 받았다”며 “사진대전 관련 업무를 정식으로 인수받아 이번주 내 도협의회 운영위원회를 열고 심사일정을 다시 잡겠다”고 말했다. 이수석부회장은 사진대전에 대한 잡음때문에 접수를 하지 않은 사람들이 많은 만큼 추가 접수를 받아 심사를 다시 하겠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공회장은 “사진대전은 엄격히 전라북도가 주최한 행사이며, 또한 한국사협으로부터 제명됐다는 통보 조차 받은 적이 없다”며 “출품자들에게 28일 심사를 치르겠다는 통보를 한 상태에서 심사를 또다시 미룰 수는 없었다”고 말했다. “사진대전 심사결과의 효력을 인정해 주지 않을 경우 한국사협 측에 이의신청을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한국사협 측은 공회장과 이수석부회장에게 공문을 보냈다고 밝히고, 28일 심사결과에 대해서는 사협 회원 가입과 초대작가 선정에 필요한 점수를 인정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한편, 공회장은 지난 28일 심사위원회를 열고 출품작 159점을 대상으로 총 71점의 입상·입선작을 선정해 놓은 상태다.
심사위원은 김연길(군산) 이흥재(전주) 전영철(익산) 용두환(인천) 성재경(부산) 이석재(경남) 이삼환(전남) 등 7명. 용두환 심사위원장은 “심사 당일 운영위원회 측에 심사 실행에 대해 다시한번 논의해 줄 것을 건의했으나, 운영위원회 결정에 따라 심사위원들은 작품에 대한 심사만 했을 뿐”이라고 말했다. “사협 회원 가입과 초대작가 인정에 필요한 점수 인정 등 모든 문제는 심사위원회와 관계가 없으며, 사진대전 운영위원회와 한국사협이 풀어야할 문제라고 생각한다”는 입장이다.
사진인들의 심화되는 갈등을 바라보는 시선도 곱지 않다. 전북협의회 일부 회원들은 “사진인들을 배출하기 위한 사진대전이 오히려 사진인들에 대한 인식을 부정적으로 바꾸고 있다”며 추락하고 있는 도전 위상에 대해 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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