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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보다 재밌고 색다를 수 없다"

소극장 '판' 자체 기획 '소학지희'

술래잡기, 말타기, 숨바꼭질, 막치기 등 어린 시절 아련한 기억들을 떠올려주는 연극이 공연된다.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소리-소학지희(笑謔之戱)’(연출 안세형, 6월 1일-3일 오후 7시 30분 소극장 ‘판’)

 

문화영토 소극장 ‘판’(대표 정진권)이 ‘행복한 가족’에 이어 두번째 자체 기획한 이 작품은 기억의 편린들을 모아 어린시절 애틋한 추억을 되돌려준다.

 

바쁜 일상 속에서 지난 날의 과거를 잊고 살아갈 수 밖에 없는 현대인에게는 아련한 어린시절을 다시 만날수 있는 시간.

 

이번 무대에서는 조선시대 궁중이나 세도가에서 행해졌던 놀이‘소학지희’를 극중극 형식으로 삽입해 눈길을 끈다. ‘소학지희’는 고려시대 ‘산대희’와 ‘나례희’가 조선시대에 이르러 발전한 형태로 탈놀음, 인형극, 창 등에서 쓰여진 전통연희의 대표적인 연극적 요소 중 하나. 말장난, 성대모사, 흉내내기 등의 언어유희를 이용해 시정을 풍자하고 정치적 비리를 고발했던 '소학지희'는 말장난과 곡예(曲藝)가 어우러진, 한마디로 말로 웃기는 놀이라는 뜻으로 요즘의 '개그콘서트'나 '만담'과도 같다.

 

국악과 양악을 함께 활용한 점이나 전통 연극이지만 탈이나 인형이 쓰이지 않고, 광대 한 사람이 자문자답하는 즉흥적인 단편 희극 형식을 취하고 있는 것도 흥미롭다.

 

연출자 안세형(전주시립극단 단원)이 배우로도 출연해 홍지예(문화영토 ‘판’), 안대원(전주시립극단 단원)과 호흡을 맞추고, 곽영종(타악·전주시립국악단), 이창선(대금·전주시립국악단), 김현민(신디사이저·소리나무) 이 연주를 맡는다.

 

소극장 ‘판’은 찾아가는 문화활동으로 다음달 15일 오전 10시 전주은화학교와 16일 오후 2시 동암재활학교 강당에서 ‘소학지희’를 공연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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