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춤, 그 향기를 따라 흐르는 예술혼

'제14회 전북무용제' 내일 소리문화의 전당서 열려

전라북도가 주최하고 한국무용협회 전북지회(지회장 김숙)이 주관하는 ‘제14회 전북무용제’가 3일 오후 3시 한국소리문화의전당 연지홀에서 열린다.

 

전국무용제 참가자격이 주어지는 이번 무대에 전북대 무용학과 발레라인즈와 류무용단, 청호무용단, 이경호 무용단, 오문자 알타비아 현대무용단, 김현정 무용단 등이 출사표를 던졌다. 전북무용제 수상경력이 있는 청호무용단과 이경호 무용단, 오문자 알타비아 현대무용단이 오랜만에 한 무대에 서고, 지역에서 떠오르고 있는 젊은 무용수들의 의욕적인 도전도 눈에 띈다.

 

현대무용과 한국무용이 고루 출전한 올해는 ‘춤, 그 향기를 따라…’를 부 제로 다양한 주제가 있는 춤의 향연으로 꾸며진다.

 

2002년 창단된 발레라인즈는 정기공연 등을 통해 지역의 척박한 발레 환경을 일궈오고 있다. 지난달 ‘제4회 전국 신인 안무가대전’에서 대상을 차지했던 한유선씨가 ‘암탉과 뻐꾸기의 결혼식’을 다시 내놓는다. 류무용단의 ‘우리들은 기억한다…’는 독립선언문과 3·1운동 등 역사적 사건을 배경으로 짜여진 작품. 우리춤을 스토리가 있는 무대로 만들어온 유영수 대표와 젊은 춤꾼들의 역사에 대한 이해가 역동적으로 살아있는 무대다.

 

종합예술로서 현대무용의 가능성을 실험해 온 청호무용단은 양순희 우석대 교수가 안무를 맡았다. ‘빛의 소리’는 ‘영원히 허공을 떠도는 하나의 소리’란 다소 추상적인 소재를 현대적인 감각으로 풀어낸다. 이경호무용단은 어머니의 본원적 삶과 그리움, 한을 전통적인 표현에서 현대적인 표현으로 승화시킨다. 이경호 전북대 교수가 2000년 초연했던 한국무용 ‘머터날 모랄리티Ⅱ’를 새롭게 다듬었다. 오문자 알타비아 현대무용단의 ‘에덴동산의 이방인’은 지난해 전주세계소리축제 개막공연의 공동안무를 맡았던 박우성씨가 안무했다. 인공낙원에서 또다른 이방인으로 살고있는 현대인들을 그렸다.

 

김현정무용단은 에코페미니즘을 주제로 한국무용 ‘休(휴)’를 내놓는다. 김현정 예원예술대 무용과 겸임교수가 문명의 발달이 주는 억압을 화려한 문양이 있는 의복과 의자로 나타내고 순수한 자연으로의 회귀를 흙과 물을 통해 형상화했다.

 

김숙 지회장은 “전북무용제가 열악한 환경에서도 예술혼을 불태우는 무용인들에게는 표현의 장이 되고, 춤을 사랑하는 도민들에게는 무용 축제로 자리잡을 수 있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대상(전북도지사상)과 최우수상(한국무용협회 이사장상), 우수상(전북예총연합회장상), 연기상(전주시장상) 등을 시상하며, 올해부터 장려상과 개인상을 없앤 대신 우수상을 4팀으로 늘렸다. 전북무용제에서 대상을 수상한 팀은 9월 5일부터 13일까지 제주도에서 열리는 2005전국무용제에 전북대표로 참가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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