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은 없어진 경기전 별전이 담긴 그림엽서가 처음으로 공개됐다.
국립전주박물관(관장 유형식)이 30일까지 열고있는 ‘왕의 초상-경기전과 태조 이성계’ 특별전에 1920년대 전주의 모습을 담고있는 그림엽서 희귀본 3장이 소개돼 눈길을 끌고 있다.
‘전주 안내 그림엽서’는 민병훈 학예연구실장이 특별전 준비를 위해 지난 4월 일본 학습원대학 동양문화연구소에 보관돼 있던 그림엽서를 직접 사진으로 찍어온 것.
그림엽서 속 별전이 그동안 정자형으로 알려진 것과 달리 일자형으로 보이면서 박물관 관계자들 사이에서도 논란이 제기됐었지만, 시기와 위치를 감안할 때 별전일 가능성이 높다는 설명이다.
민실장은 “도형을 통해서만 그 형태를 짐작할 수 있던 별전 모습을 사진으로 확인하는 것은 이것이 처음”이라며 “공개되지 않았던 사진인 만큼 특별전이 열리고 있는 사회교육관 전시실에 별전 그림엽서를 확대시켜 전시해 놨다”고 밝혔다.
1928년 7월 대정당서점에서 제작된 것으로 알려진 ‘전주 안내 그림엽서’는 총 10장. 전라북도 도청과 전주 시가지, 풍남문, 덕진연못, 한벽당 등 80여년 전 당시 전주의 모습을 기록하고 있다.
신사참배 터가 있던 다가공원에 석등과 조경 등이 일본식으로 조성된 정원 그림엽서도 일반에 처음으로 공개된 것. 객사 앞 뜰에 만들어졌던 전주 물산진열장 정원 등 일제의 흔적이 남아있는 그림엽서들도 함께 전시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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