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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준영 교수의 재미있는 '익은말'] 귀먹은 사둔 같다

모든 사고 방식이 자기에게 유리한 쪽으로만 생각하는 사람이나, 무슨 말을 하면 엉뚱한 대답을 할때 꼬집는 말이다.

 

<근원설화>

 

장날 시장에서 사둔을 만났다. 암사둔이 수사둔에게

 

“시장에 나오셨군요”

 

“어이구 사둔”

 

“집안이 두루 무고하신지요”

 

“초장에 벌써 술을 마시자고요 오랜만에 만났으니 그럽시다”

 

이렇게 엉뚱한 대답을 하자 암사둔이 별수 없이 술과 국밥을 사 대접하고 서로 헤어졌다.

 

저녁때 또 두 사둔이 만나게 되었다. 암사둔이 수사둔에게

 

“아직까지 볼일을 못다 보셨군요”

 

“아침에 먹었는데 또 먹자구요 그럽시다”

 

이래서 또 술을 살 수밖에 없었다.

 

예전에 암사둔은 언제나 수사둔에게 할 말을 못하고 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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